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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gun Travel

대만의 남부 도시 타이중과 카오슝으로.

by hamagun 2016. 5. 21.


아침 산악훈련을 혹하게 하신 어머님을 위해 마련한 곳이 있다. 바로.



관쯔링 대만 4대 온천중 한곳이다.

이곳은 온천 리조트인데 온천안에 머드이니, 쫀드기 물고기니 온천에서 할수있는 재미난 시설들을 다 해놨다.

그럼에도 가격은 매우 합리적인 만원돈.



날씨가 참 좋았다.

난 온천탕에서만 한시간 하다가 일찍 나온뒤 주변에 있던 캐시를 하나 찾고 버스 시간부터 확인했다.

엄니한테 혼나기 싫었거든. -__________________-;;;



관쯔링은 올라가는 분위기는 흡싸 일본의 산악지역의 온천지대를 올라가는 느낌이지만,

홍보가 잘 안된 탓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굉장히 썰렁한 느낌이다.

아님 그냥 단순히 평일이였던 탓에 그런걸까 --;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심할정도로 조용해서 조금 심심했다.

뭐 덕분에 온천은 삼삼하게 하셨겠지만. 좀만 붐벼도 이용에 지장있을 정도로 조금 협소한 장소긴 하다. ㅋㅋ


 

다음날 아침 호텔 테라스에 엄니가 열심히 기대고 계시더니 해뜬다고 신나셔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대신다.

늦게나마 부시럭 거리면서 나가서 나도 한장 찍어봤다. 그사이에 해가 중천에 올라가 버렸지만.




자이에서 머물렀던 마지막 호텔은 기모노 입고 입구에서 매번 '이랏샤이마셍' 한게 좀 이질적인 느낌.

처음에는 엄니하고 내가 일본인인줄 알고 그러더니 내가 '네 곤니찌와.' 이러니깐 메니저 반응이 '???' 그다음부터 중국어 쓰더라.

얼마나 웃기던지. 그리고 서비스가 묘하게 바뀜.

덜덜덜.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인들이 좀 많이 머무는 비지니스 호텔이란다.

머물렀던 호텔중에 조식이 가장 보편적이여서 맘에 들었다. 아마 자이에 다시 간다면 이곳으로 가겠지만

아마 또 갈일은 없지 싶다. =_=; (아리산 안녕)



이날 아침은 일찍 HSR을 타고 카오슝으로 넘어왔다.

자이시에서 카오슝까지 일부러 HSR타고 오는 짓은 어찌보면 조금 미련한 짓같기도 한데,

이날 결과적으로 시간을 많이 줄였었다. 원치 않은 택시타고 동네 구경도 하고 (ㅠㅠㅠㅠㅠㅠ )

엄니께서 택시의 서늘함에 익숙해지셔서 걷지를 않으시다니 슬프다.



엄니는 카오슝 역에 기다리라고 하고, 난 먼저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 나왔다.

그리고 타이난으로 쓔웅.


일반으로는 1시간 고속으로 30분밖에 안걸리는 거리다.

요금은 마찬가지로 2배냐고? 그건 아니고  한 20원정도 차이났던걸로 기억한다.

결과적으로 좌석있고 시원하고 빠른 고속을 타는게 난 좋은 것 같다.

사실 왠간한 시간대에는 전부 자리가 비어있어서 대부분 앉을수 있따는게 장점아닌 장점인 남부의 대만 열차다. --;

카오슝에서 북부 올라가기 시작할때는 이야기가 조금 틀려짐.



안핑 올드 포트는 네덜란드 침략을 막은 유적지로 외국인들한테는 그다지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다.

이날 타이난 시내의 몇곳만 보고 보고 가오슝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오전에 타이난에 온터라 시간이 많아서

생각지 않게 와본곳.



엄니는 무조건 전망대는 다 올라가셔야한다면서 다리도 안좋으신데 항상 꼭대기는 꼭 찍으신다.

무슨 정점을 찍는 사나이도 아니고 --;

뭐 탑뷰는 나쁘지 않네.


타이난 시내가 사이드로 보이고 옆으로는 바다가 촤악~



네덜란드를 막았다는 대포도 있다.



기념관. 안에 보면 서로 뺏고 뺏고 뺏어 사용했던 그들의 역사를.... 볼수있다. - _-;



이 뒤로 나가면 안핑수옥이 있다. 그리고 타이난 넘버원이라고 하는 펑리수도 파는데

난 원체 펑리수를 싫어하고, 엄니는 싸구려나 비싼거나 맛이 다 똑같다고 왜 비싼거 먹냐고 모르겠다 하심.

우린 2번 버스를 타고 와서 안핑수옥쪽에서 왔기때문에 다시 입구로 나갔다.



앞으로 나오면 왠 배들이 널부러져있다. 무슨 축제때 쓰는 배라고 하는것 같은데

뭔말인지 당췌 알아먹을수가 있어야지. 이아저씨들 나한테 화내는 것같애. 엄마 무...

엄니가 더 무서우신지 멀찌감치 사라지고 안계시더라.



엄니 멈추신곳에 갔더니 나보고 왠 공동묘지가 있다고 하시더니 아니네. 하신다.

일제시대때 싸우던 사람들의 기념묘지라는데, 현충사같은 건 없고, 이런식으로 해놨나 보더라.

한문 읽는데 너무 오래걸리니 귀차니즘과 더위에 빙의된 나는 이미 자리에서 벗어난지 오래였다.

(물론 그자리에서 가신분들을 위해 절은 한번 올렸습니다. 애써 이런 표현까지.... --;)



억재금성은 타이난의 해안방어를 위해 만들어놓은 성인데, 타이완의 최초 서양식 요새라는 점에 의의.

다만 역사학자도 아니고 나는 여기까지 왜 왔는가 라는 점이 의문이 깜깜히 들더라.

하여 우선 바로 옆에 있던 캐시부터 찾으러 갔다. (-_-; )

해안가에 있던 관광용 경비정이 오히려 더 보고 싶은 상황이였다니

점점 대만 남부가 볼게 너무 없다는 생각이 몹시 들더라.



타이난 시내 중심부.

이쯤 오니 어머니가 점점 지치신다. 택시를 타고 다니는데도 지쳐계신다니. 흑 소자 슬픕니다.

다행이 일본인들이 많이 다녀서 가이드들이 많다는 점이 나에게는 떄아닌 축복이였다. 

쫄쫄이하며 가이드를 따라다니면서 가이드 설명을 열심히 들었다.



못생겨서 과거 급제해놓고도 벼슬길에도 못오르고 줄창 나락에 떨어지다가 자살을  선택한 분.

그걸 불쌍히 여겨 공부에 신으로 만들어 버렸덴다. 대만 가이드가 그리 설명하던데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던 사람이라 굉장히 표준적인 단어만 써줘서

나는 더더욱 감사했다. ㅋㅋ  이젠 거의 안쓰다보니 거부 귀도 입도 거부반응이 심하더라. 흑 ㅠ



이 동상은 일본인인데 일제 강점기 시절에 병원건물로 사용되던 적감루를 다시 인수하여 학교로 사용.

그리고 타이완식으로 모습을 바껐다고 한다. 그래서 동상을 만들어서 저기에 떡하니 만들어 놨다고.


적감루는 용도가 몇번 바꼈다고 하는데 학교 병원 학교 이런식이였던가 =_= (기억이.. 윽)



올해로 환갑이십니다.



일본 관광객이 유달리 눈에 띄이게 많이 보이는 타이난이였다.

그리고 누군가 남부에 가면 일본어 좀 사용 가능하다고 했더라.. -_-;

애초에 믿지도 않았지만 여긴 대만이오. ㅠㅠ 영어가 훨씬 잘 통하는 곳이였다.


전감루 주변으로 한바퀴 돌면서 관광을 할수있는데 대략 2시간이면 관광을 거진 다 할수 있다.



이날 무슨 훈련을 하는건지 전투기고 헬기고 엄청 낮게 날더라.

어머니는 신난다고 멍떄리고 아이처럼 구경하시고..


이런게 더 신기하지 않습니까? 했더니 관심도 없이 무표정하게 앞으로 마냥 달려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