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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caching/Story

전주와 공주를 다녀오다.

by hamagun 2008. 11. 30.
일전에 바바라하고 약속한게 있었다.

'바바라! 공주 캐시가 없잖아! 내가 거기가서 심어줄께!'

그런데 얼마전에 아로마코가 전주로 여행도 가고싶고, 공주는 박물관을 갈꺼야 하길레,
그럼 뭐~ 전주는 캐시 안내도 해줄겸 공주는 바바라 캐시 이번에 심어주자!
하고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요번에 사진을 거의 아로마코가 다 찍어서 내가 찍은 사진은 그다지 많지 않은 관계로 사진양이 적습니다)

Traditional Cache Jeonju, JeonDong Catheral 

전주에 도착해서 아로마코 캐리어를 코인락커를 찾아 넣은뒤, 우선 한옥마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 비빕밥 이벤트때랑 비슷하게 움직이는게, 제일 편했다. 
시간도 늦은데다가 그쪽이 제일 많은 캐시가 있고, 볼거리도 많은편이기에 좋다 생각했다. (당일로는)
사실 열차타고 왔으면 하나 더 찾을수 있었는데 조금 미스였는지도 :(

경기전을 둘러보고 나서 휙휙 다니다가 전동 성당으로 갔다. 경기전 바로 앞에 있다.


전동성당은 지방문화제 사적 288호로,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에 처형당한 풍남문(豊南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지었다고 한다. 

캐시가 약간 망가져 있긴 하지만, 그리 문제있는 수준까진 아니였다. 
하지만 곧 복구가 필요한 시점까지였기에, 조금 불안하긴 했다. 

성당안에 들어가 잠시 구경하고 나서, 오목대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오늘 전주 한옥마을 동네의
길사정은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이다.


오목대는 지난 9월에 왔을때와 상황이 정말 다르게 낙엽이 완연하게 쌓여있다.
낙엽밟는거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같이 간 아로마코도 좋아서 그냥 신나한다.

시간이 괜찮나 싶어서 이시간쯔음에 전화를 드렸는데, 천객님께서 좀 바쁘시다고 하지만, 
잠시 시간을 낼 수 있으시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 자고 간다고 하니, 흔쾌히 집으로 오라고 하신다. 
꺄아~ XD (나 매번 민폐대마왕 이라고 했더니 옆에서 그래도 되? 그래도 되? 그런다.)


아까도 말했지만, 연말이다.
연말이면 나라에거 각 자치에 나눠준 운영금을 펑펑 쓰기위해 이쪽저쪽에서 쓸데없이 써댄다.
이건 어느나라에서 보이는 관경이라고 하지만, 좀 유용하게 쓸수 없을까.
연말 행사치고는 너무 많이 피해를 주는 거 같다. 


일전에 적었지만, 한옥마을은 볼거리가 오목조목 쌓여있다. 걸어서 걸어서 다닐수 있어서, 한바퀴 걷다보면,
이것저것 구경 할수 있기 때문에 좋다. 시간은 아직 1-2시였었는데, 일전의 4시같은 느낌이였다.
사진을 보면 어이쿠 노을인가 해가 져가고 있어! 느낌이다.
해가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몇번이고 들었다.

한벽루 옆에 캐시를 찾고, 점심을 먹고~ (흑흑 사진 ㅜ_ㅜ 보내줘!)

Traditional Cache Jeonju, GaekSa, Traditional Public Inn


객사로 갔다. 일전에는 문이 닫혀있어서 못들어 갔었다.
객사라 함은 쉽게 생각함 주막같은 역활을 하던 나라에서 운영하던 곳인데, 좀 큰의미를 가진 곳이다. 
사신들이 쉬던 곳이라고 해야할까 :) 전주객사는 좀더 특별하다고 한다. 
임금의 편액(임금이 글써준거)이 내려졌다고 한다. 
뭐~ 지금은 사람들의 쉬는 공간, 기다리는 공간으로 쓰이는 듯 보인다.
옆에는 걷고 싶은 거리가 있다. 이쁘게 천장에는 은하수같이 반짝 반짝 전기를 빨아먹는 전구들로 
수를 놓아놨는데 밤에 걸을때 꽤 이쁘다. 일전에 봤었는데, 상당히 이뻤었다. :)

이곳을 찾고 천객님이 계신 병원이 있는 덕진 공원으로 가기전에, 잠시 터미널로 갔다.
그런데 이 아저씨, 이상한 터미널에 내려주더라. 한 택시 기사 아저씨들 계속 공짜요 공짜 하는데
뭐가 공짜라는 건지 이해가 불가능하다. 
아니 어떻게 익산이나 군포까지 가는 택시가 공짜가 될수가 있는지 말이다. 

하여튼 짐을 다시 찾고 천객님 계신곳으로 갔는데, 병원앞에서 방가운 모습으로 맞이해 주셨다. 
(만남은 사랑을 싣고에 나오는 음악이 나와야지? ㅋㅋㅋ)

하여튼 가방 놔두고 다시 덕진공원가서 캐시를 찾고 싶었는데 천객님이 그거 나중에 다시 와서 찾으라고 하신다.
그동안 천객님께서는 입원실!?을 안내해주셨다. ㅜ_ㅜ 잘곳이 다시 입원실이다. 흑흑 

그리고 난뒤 우와! 푸짐하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셨다. 아 배불러~

천객님댁에 들려서 차를 한잔 마신뒤
(정말 이쁜 석양빛 색의 홍차였다)
병원으로 돌아왔는데 천객님께서 '못잘 것 같으면, 수면제를 주겠다' 하시는데, 괜찮다고 했다. 
약을 먹는데 거기에 또 수면제까지는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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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일찍 천객님께서 병원으로 나와주셨다. 우린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날이 밝자 터미널로 향하였다. 역시 겨울이다. 
왠지 오늘은 날씨가 좀 특이하다. 날씨가 맑다가 무척 흐리다가, 비가 오다가 안오다가. 이상한고 괴상한.

직행버스가 없다 하여, (터미널이 두개인데, 둘다 아니라 한다)


공주는 뭔가 조용한 동네다. 그런데다가 도심이 2개로 나눠졌다고 해야할까?
터미널과, 공산성 뒤쪽으로 또하나가 있으니깐.

오기전에 전주에서 청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누군가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나는 
그게 아로마코가 흘린줄 알고 그냥 생각없이 아로마코가 주워준걸 가지고 있었는데, 아로마코꺼가 아닌거다.
뭔가 아로마코하고 어울리다 보면 이상한 일을 자꾸 겪게 된다. 
돌려주려고 우체국을 찾아가니깐 안열려 있고, (열려있는 줄 알고 찾아가다니 바보네?)
전주에서 공주로 가기 위해서 잠시 대전 서북쪽에 있는 지역인 유성에 내려서 갈아타야한다.
그때 잠시 드래곤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바바라 전화번호를 물어본디
 바바라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어~? 정말!
'알았어! 버스터미널로 나갈께 한다. 몇십분정도 걸릴꺼야' 헤헤~ 굳 XD


바바라를 버스터미널에서 만난뒤 우린 바로 국립공주 박물관으로 갔다.
어차피 여긴 캐시 숨기는 목적외에는 그냥 구경온건데, 바바라도 근처인데 
불구하고 공주박물관은 한번도 안왔다고 한다. :) 잘됬지 뭐~

국립공주박물관에는 처음 와봤는데 락커도 잘되어있고, 안내도 잘되어있다. 
다만 외국인들이 공주에 오는 경우에는 거의 들려가는 식이기 때문에 짐을 터미널에 넣고 다니지 않을까 싶은데,
터미널에는 락커정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긴 한다. ;( 
여기까지 와서 락커에 짐넣고 다니기는 힘들어서, 터미널 근처 약국에 맡겨 놓고 올수 밖에 없었다.


날씨가 진짜~ 신기했다. 어두웠다가 아주 쾌청했다가..하지만 하늘은 정말 깨끗했다. 
시야도 아주 멀리까지 깨끗하게 보였다, 이런날씨 정말 좋아한다.

아로마코는 신난다고 열심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하고, 바바라도 재미나게 보더라. 
너무 추워서 그런지 솔직히 캐시 어디다 숨길지 찾기도 그렇고 그랬는데, 바바라가 벌써 캐시 숨길 곳을
후닥 찾아서 여기 숨기자! 하고 정말 괜찮은 장소에 아주 좋은 머글까지! 
상주하고 있어서 괜찮은 장소.


캐시를 숨긴뒤, 무령왕릉에 갔다.  이야~ 정말 깨끗하게 잘 되어있는데다가,
설명도 일어로 잘 나오더라. 근데 약간 아동틱하게 설명해서 좀 웃겼다. 

실컷 다 구경하고 마지막에 유적에 대한 설명을 화면을 통해 볼수있는게 있었는데,
바바라와 나는 밖에 눈온다고 보고있었는데 아로마코는 그 버튼으로 본다고 누르길레,
우리가 '밖에 눈와' 그러니깐 관심은 이쪽이야!라고 
(공주의 역사나 유적) 말한 사람이 신나게 밖으로 나간다. 


하늘은 엄청 맑은데 눈이 왔다가 안왔다가 한다. 정말 신기한 날씨.
보통 사람들이 무령왕릉 위까지 잘 안오는지 사람들이 오다가 만다. 왠만하면 위까지 오는게
좋지 않나 싶다. 경치가 정말 좋다. 시간때문에 산길이 있었는데 불구하고 위로 더 안갔는데, 
기회가 있다면 나중에 더 올라갈 생각이다.

캐시는 이근처~이다. 

바바라가 배고프다고 한다. 
사실 나도 배는 고픈데, 공산성이 앞이라, 먼저 봤으면~ 했다. 하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니깐 밥먹으로 고고 했다. 
어떻게 된건지 나보다 두 언니께서 더 식사량이 월등히 많다. 
나를 너무 신기하게 보니 민망할 정도야. 


공산성은 정말 이쁘게 잘 단정된 성이다. 뭐랄까 정말 지키고 싶구나! 라고 느껴지는 성이다. 
더군다나, 성주변으로 도시가 있고, 주변에 도로가 둘러싸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는 
뭔가 느낌이 있는 그런 성이다. 참 전경이 이쁜 성이기에 바바라 왈 '여름 가을 사람 너무 많아'란다.


전설의 고향!


시간이 많았으면 공산성 주변을 한바퀴 돌고 좀더 여유롭게 보고 싶었는데, 바바라나 아로마코나
오늘 둘다 바쁜 사람들이라 간단하게 볼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한가롭기 짝이 없구나 ㅜ_ㅜ)



밑에는 무언가 발굴중인지, 무언가 만드는 중인지, 한창 작업이 한창이다. 보기에는
초가집이나 그런 민가 같은걸 만드는 거 같다. (발굴이 아직까지 진행될 것 같진 않고 -_-;)

이곳에 캐시 한곳을 숨기고, 돌아오면서 짐을 찾고 아로마코 대전 가는걸 배웅 한뒤
나와 바바라는 하나 남은 캐시를 터미널 근처에 마저 숨겼다. 


이번에 천객님과 바바라가 너무 반가워 해주신데다가 아로마코도 고마워해주어서 
너무..너무 X 10000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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