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저씨 비행사다. 그런데 굉장히 프리프리 하시면서 빡센 비행사.
일년에 집에는 무척 찔끔 머문다고 하신다.
영등포 캐시를 찾고 바로 가야하는 것 처럼 말하더니 은근슬쩍 나보고 바쁘세염... 하는거다.
아저씨 땜시 어찌될지 몰라서 일정 뺐어염. 여의도 갈꺼임?
했더니 으힛 '~^ 하시더니 낼론 고고싱 하신다.
이아저씨 키는 190도 넘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시는데, 날렵하기는 치타를 능가 하신다.
나는 부대껴서 올라가는 (-_- 벽담을) 이아저씨는 두손 디딥더니 훌쩍 뛰어넘는게 마냥 부러웠다.
여기도 힘들게 마포에서 걸어와서 찾았는데 못찾았다고.
하시면서 나보고 여기 뒤져봤음? 봤어염? 했더니 아 물론이지! 당연한거 아냐! 하시는 거다.
너무 어이없이 바로 밑에 뚝 보이니깐 허헐.. 하시면서 웃으시더라
헐! 이아저씨랑 지하철 타는 내내 시선이 집중됬음 정말 컸다.
나도 한등치 하는데 불구하고 (-_- ;;) 마치 내가 고목나무에 매미같은 존재가 되버렸었엉..
비행기 뜨는 시간이 3시라 해서 그전까지 시내 캐시 몇개 더 찾을 요양으로 물어봤더니,
못찾은 용산 캐시가 못내 걸렸나 보다. 그래서 용산으로 갔는데, 회사 동료들이라고
가운데 있는 왠지 랩좀 싸질를듯한 풍세를 갖춘 용모인데, 나를 보자마자 '엽!'을 외치더니,
아저씨보고 지오캐셔? 이러던가. 그러더니 갑자기 우르르르 모이더니 왁자지껄. ㄷㄷㄷㄷㄷ
영어로 서로들 랩을 훓는데 (- _-;;;;; 내가 무슨말을 하리. 흑흑흑 ㅠㅠㅠㅠㅠ)
어느나라사람이나 똑같다!
수다는 끝이 없다는 것...
어쨌건 그리 가는데 대뜸 이아저씨 또 뭐가 궁금하셨는지 나보고 몇살이냐고 어린건 아는데! 이러심.
뭐 가족얘기하시고 딸이 둘 있는데 나보다는 좀 어리다고 한다.
우쨔뜻 이아저씨도 꽤 재밌는 아저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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