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지중에 연안에서 맞이하는 느낌은 역시나 다른걸까?
엄니께서는 설레는 마음으로 발코니에서 보이는 지중해를 보시며 신난다며 벙쪄 좋아하신다.
어차피 다 똑같은 바다지 아니한가.
이런거 보면 난 감성도 다 져버린 여행을 할이유가 없지 않은 그저 도시인일 뿐이지 아닌가 싶을때도 있다.
조식을 마치고 작은 마을 네움을 뒤로한체 크로아티아 제 2도시 스플릿으로 향하던 도중,
근처에 마카르스카에 들리게 되었다. 발음 조금만 잘못하면 마다가스카르로 말하게 됨. ㅋ
분위기가 너무나 좋은 항구도시인데
지오캐싱 사이트 통해 사진들을 쭈욱 보니 여름 분위기가 과히 오고싶어지는 곳이다.
어차피 영어 못해도 상관없고 이나라말 못해도 상관없는 동네인건 매한가지인 곳이라 (사실 어디가나 똑같지 않나 -ㄱ-)
하여 리스트에 꼬깃꼬깃 넣어놓는다.
간만에 캐싱할게 좀 있다고 찾고있었더니 그새를 못참고 울 엄니는 혼자 씽씽 돌아댕기셔서,
'불효자식은 웁니다.'가 되버렸다. 사진 한장 못찍어드린 동네 마카르스카.
유럽인들은 어디가나 보면 젊은 친구들을 제외한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저렇게 야외테라스에서
멍때리고 앉아서 커피타임을 가지는게 대부분의 놀거리인듯 하다. (내 착각인가)
고기잡고 와서 또 고기잡으시다니 진정 어부요.
뒤로하고 스플릿으로 들어왔더니 2도시 답게 나름 규모가 있었다.
이곳 스플릿은 3세기경 로마 51번째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궁전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도시로 지금은
유럽에서 일조량이 가장많기로 유명한 도시로 여름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라 몇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우리야 어차피 겨울관광이지만, 이런때에는 패키지 관광이 참으로 편하지 싶다.
TC형님 이야기로는 이시기 말고는 덥고 짜증나고 사람많고 이때가 다니기 좋다고 하는데, 그때마다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이곳 스플릿은 그러한 도시 분위기에 맞게
나름 멋드러진 언니들도 꽤 있었고.... 이야기 할께 많다 싶었는데 하긴 그들은 꾸미지 않아도
이미 체격조건들이 동양인하고는 비교가 안됬기에,
우리 눈에는 이미 멋진 형누님, 오빠언니다.(?)
크로아티어로 예배를 해야한다 주장하던 그레고리우스 주교덕에
문맹률이 크게 개선되었고 크로아티어가 살아남았다 한다.
다들 엄지발가락을 심하게 만져대던데 소원이 이루어지는 크로아티아 3대 파워포인트중 한곳이라고
다시 돌아들어가는 곳.
궁전의 입구다.
꽤 단촐하다. 이곳은 세계 아담스 럭셔리 호텔에도 등록됬다 한다.
내가 갈 뭐는 없겠지만 (슬픔)
자다르에 도착한건 해가 다 떨어진 저녘이였다.
TC형님이 인원들을 통솔하고 관광지를 한바퀴 돌았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호텔에 들어갔을즘 눈여겨봐둔 케잌가게나 한번 다시 가볼까 했는데
왠걸 엄청많은 인원들이 모여있었다. 이날 자다르에서 가장 큰 축제였다 한다.
독일인이 저리가라 할만큼 손에 제다 맥주를 들고 신나해 하고 있다. ㅋㅋㅋㅋ
일찍이 자다르 원 이라는 포인트지점 (성벽 꼭대기)로
올라갔던 나는 이리 많은 인파가 몰려있던 걸 몰랐는데 내려다 보고 기겁. 사진만 찍고 시내로 들어가려 했으나
쉽지 않은 선택이였다. 워낙 많았어야지.
노래는 내취향이 아니였으나 이들은 매우 흥겨워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이런 취향은 머물다보면 어느날즈음 동화되어있지 싶다.
화려함의 저편에는 다른면이 있다는 것은 어디가나 마찬가지인것이 사람이 저리 모여있으니
나머지 동네는 이리 썰렁해질수 밖에.
자다르도 맛만 보고 이제 크로아티아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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