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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gun Travel

[China] 정말로 신선들이 살것 같은 그곳 만선산으로..

by hamagun 2015. 11. 20.

 

보통 여행사 일정들은 8시쯤에 시작하는게 보통이다.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의 기상시간, 식사시간등의 여건등을 맞추다보니 그런데,

우리팀 셋째날은 꽤 이른 시간에 시작 하게 되었다. 전날 일정에 날씨로 인한 스탑도 있었기도  했고,

인원이 적다 보니 움직임들도 아무래도 다들 빠릿빠릿 하셨다. 집합시간을 알려주면 서둘러 10여분 먼저 도착하시는 센스들. 짱짱이셨다.

이런점에선 인원 안되는데도 출발시킨 여행사에 고마워 해야할꺼 같다.

다른 여행팀은 무언가 늦게 도착해도 분주하게 보고 다녀야했던 반면

우리쪽은 관람하는데에 여유로운 분위기가 아무래도 있었다.

 

하여튼.

전날의 아쉬움과 다르게 후한 감동을 준 통천협을 나와 다시 2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만명이 신선이 살고 있다는 만선산으로 향했다.

 

 

만선산은 이곳만도 꽤 넓기에 걸어서 구경하기는 힘들다.

뭐 태항산맥 자체가 남북 약620km 동서 약240km가량 되는 거대한 산맥이라 불가 하겠지만,

만선산 이름을 가진 이장소의 규모만도 64평방킬로미터다. 장난하시져? ㅠㅠ 

출발전에 구글맵과 바이두로 다 뜯어보긴 했는데, 산에서 보이던것들이 전부 꼭대기에 있는 마을이였다니.. ;; 절레절레

겨울이라 그러지 여름에는 자전거로 여행하는 한국인들도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 이건 뭐 그렇게 다니면서 보기보다는

그냥 가이드 동행해서 하나하나 설명들으면서 빨리 보고 나오는게 더 나을듯 싶다. 물론 풍광의 기억이야 역시 자전거 여행이겠지만.

 

 

 만선산에 도착했다.

 

오픈된 차인줄 알았는데 다행이 버스였어...빵차... =_= 다행...

초겨울꺼 입고 갔는데도 은근히 으스스해서 오픈 빵차는 도저히 못타겠다.

 

 

사진에 보면 왠 터널들이 나있다. 저게 뭐냐고??

 

 

(내눈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장동건 흡싸 닮으신 사진에 있는 촌장이였던 장씨 아저씨(장영쇄)께서 저 높은 산에서 지상으로 내려오시기 힘들다 하여,

대학 졸업하자마자 직접 곡갱이 하나 들고 산을 미친듯이 뚫다보니 뚤린 터널이라고 한다. 불과 5년 걸렸덴다 1250km 뚫는데.

이아저씨는 2002년에는 10대 영웅으로도 뽑여 중국에서 감사패도 받으셨다함.

이 어르신은 신샹시에 거주중이신데 돈많이 버셨지 않으셨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아니하다고...

 

 터널은 머리도 좋게 중간 중간 구멍이 뚫어져 있다.

터널 내부에 필요한 채광과 함께 채굴당시 현장에서 나오던 잔해들을 밖으로 빼내기 위함이였다.

터널의 군데군데 눈에 선하게 보이는 끌자국으로 그 옛 현장의 느낌이 고스란이 머리속에 전해오더라. (캬~=_= 고역이네)

 입구에는 우리의 위대한 위인들!  이라는 느낌에 동상도 세워져 있지만

한분은 뚫다가 낙사하여 동상이 없으시다함.

 

만선산에는 이 터널외에 또하나 기괴한 터널이 있는데 그건

비나리길이라는 비나X투어(....여긴 너무 노골적인 광고여.. ==;)가 개발해놓은 관광코스다. 허나 이날은 늦은 탓에 패스. 오히려 이날 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왕망령의 트랙킹 코스에서 보이는 비나리길 구간은 과히 일품이라 하는데, 내가 갔던 기간에는 안개와 운해가 천하일품이라 뭐... 흑흑...

터널 내부도 제대로 안보였다. 이건 나중에 --;

 

 

비나리길은 터널밖이 아예 절벽이라 '나가시면 죽음입니다?'라 하면 이곳 '절벽장량'은 그마나 '나가면 골절 조심' 정도...

하여간 다른 블로거에들을 통해 보았던 풍광이 훤한 만선산만 보다가,

 이 운해인지 안개인지 모를 자욱한 것들에 미미하게 보이는 만선산의 풍경은 또 다른 색다른 맛을 주었다. 수묵화다 수묵화!

  

 

저걸 인간이 팠다니 정말 대단하긴 하다.

 

 

터널밑으로 보이는 운치있는 폭포. (천지라고 써있었던것 같았다)

 

 

곽량촌까지는 버스로 대략 20~30여분 걸린다.

보통 옵션 관광코스는 터널 중간부터 시작된다. 생각외로 걷는 편이라지만 트랙킹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국 산들은 흙길이 아니고 너무 잘 닫아놓은 계단길인지라 걷다보면 무릎이 안좋은 사람들에게는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이다.

 

 

곽량촌에서 반갑게 맞이해주던 멍멍이들. 개만보면 왜 환장해서 찍어대는지 내자신을 알수없다.

 

 

곽량촌은 명말기 청초기에 생긴 마을로 곽량이란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 됬다 한다.

중국의 지방촌락 이름들은 사기등을 읽어보아도 알수있지만 대체적으로 유지들의 이름을 딴게 많다.

또한 이곳은 국공전쟁때 공산당이 이곳에 들어와 주덕군사와 합류하여 국민당 세력을 꺽었다 하여 유명해진 곳으로,

그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촬영장이기도 하다는데, 어이쿠야.. 너무 막 썼어.

다행인것은 단순 셋트장이 아닌 아직도 꽤 많은 주민이 살고있는 촌락이란 점에 이곳은 아직 생기가 돌고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건물들에서는 아직 사람의 온기가 돌고있다.


 

 뛰어다니면서 후닥 찍고 내려왔다. 사실 이곳은 그렇게 구경 할것은 없었지만,

사람 살지 않는 곳은 특이하게 살지 않으니 귀신은 오지말라고 부적은 붙여놓는다던가의 분명 셋트장으로 쓴다했는데 불구하고

삶의 모습이 보이는 점이 특이했다.

 

 

 버스를 타고 한참 내려온다. 왕망령이나 구련산으로 가거나. 천계산으로 가거나. 다시 돌아오거나 할수있다. 우리는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 코스라 한참 빙글빙글..

올라왔던 코스를 다시 돌아오는 건 용납 안하나 보다 중국은 항상 어딘가 다른 코스를 밟고 돌아온다 대부분이.

 

사실 아침코스로 만선산을 일찍 찍고 올라왔으면 승합차를 타고 왕망령을 밟고 바로 천계산을 가는 코스를 많이 가는 듯 하지만,

멋진 통천협을 아침시간에 내내본 덕에 이날 코스가 좀 지연이 된듯 하다. 뭐 워낙 여유있게듯 보셔서.

가이드님은 그래도 다 볼수있다 하며 그닥 신경쓰지 않는 기색이다.

사실 기본은 트랙킹위주로 짜여있는 스케쥴이기 때문에 전일정 옵션구간으로 가게되면 관광이 편해지고 빨라지니

아무래도 관람에 있어서도 여유로워져 사진찍기가 여유로운 것도 사실인것 같다.

덕분에 많이 찍을수 있을거니 했더니 그놈의 구름...

 

마지막 만선산에서 내려왔더니 어머님들이 소원비는 바위에 열심히 만지라고 하신다. 됬다고 하는데

내가 제일 빌어야할 녀석이라고 왜 안하냐고 가서 마구 보듬으라고... -_-;

 

무슨 소원이냐고? 아들보고 손자 볼수있는 바위랍니다....

 

...... 흑. 어머님들의 아들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