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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gun Travel

[중국] 고산 도시 리탕

by hamagun 2016. 10. 23.

리탕은 해발 4000미터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응?)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티벳의 라싸보다도 400미터 높은 도시이기도 하다.

(왜들 넘버원을 가지고 자리 싸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미에 포토시가 공식으로는 1위)


이젠 차마고도로 옛모습은 사라지고 각종 운송수단으로 유입된 관광객들이 주 수입원이 된 지금

그 수입원을 가져가려는 한족들이 대거 유입되어 이 지역 또한 개발에 힘을 박차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데,

옛모습 그대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온다는 것을 모르는가 보다. 

물론 이곳이 너무 불편한것은 없잖아 사실이긴 하지만.


듣기로는 천장공로 마방의 길을 라이딩하는게 이젠 이력서에 한줄이 되어서 

이렇게 라이더가 아닌 사람들조차 열심히 내달린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숙소에서 먼저 출발했던 중국 아들이 나를 발견하고 먼저 '헉' 했는데 나는 뒤늦게 발견. 

형이 먼저 왜 못보냐 라고 풉.


나도 아직 젊은편인데 젊음이 부럽다고 할 나이가 됬다.



야장에서 보인 이 터널. 티벳으로 가는 골목이야? 라고 했다.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오니깐. 

그런데 뱉고 나니 어? 설마? -_- 바탕은 리탕 다음인데 여긴 어디로 가는건데 통제 하는거지.

하는걸 볼때면 대륙은 정말 대륙이라는 생각이 든다. 넓긴 쓸데없이 넓고 통제도 은근히 많이 한다.



야장은 생각외로 큰 도시다.

이 곳을 지날때는 유독 기억에 남았던것이 우릴 태웠던 빵차 운전사가 운전을 험하게 해서 

어르신 한분이 계속 오바이트를 하셨던 구간이 이지역이라 남는듯 하다.



운전을 그리 하는데 이처럼 못할수가 있을까. 심지어 사고도 냈던 친구 



초원을 내달리는데 내가 달리고 싶었다.

여기가 이렇게 도로가 깨끗히 뚤린지 그리 오래 안됬다고 한다. 

이런 고산이라면 이렇게 편하게 뚤렸다는게 차라리 맘이 다 편하다. 

이후 비포장 도로인 샹그릴라 현에서 더친(윈난 샹그릴라)현으로 넘어갈때 지옥을 경험했기에

이런말이 나올수밖에 없다.



리탕에 도착해서 짐풀고 정신줄도 놓고 있었더니 밤이였다.

해발 4000미터라고 하니 3000미터의 동네하고는 몸에서 받아들이는게 느낌이 확 틀려왔다.



형이 좀 맛난걸 먹어보자 해서 한국, 미국 음식점  블로그들 찾아보고 갔는데,

아무대나 찾아서 들어간 음식점보다 최악이였던 음식점 -_-;

역시 중국에서 뭘 찾을때는 인터넷은 5%밖에 도움이 안된다.



그래도 변함없이 참으로 친절했던 집.


다음날 형을 마구 들쳐 깨우고 조장을 보러 갔다.

7시면 될꺼 같다던 호스텔 여자얘의 말을 믿을수 없어서 5시에 깨워서 택시를 어찌어찌 잡고 갔다.



전날 고인이 되신 분들이 4분이나 계셔서 

당일새볔은 장례의식일정이 좀 일찍 진행됬었나 보다.

난 고인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인줄 알았는데 반은 관람객 -_-;



구경을 너무 하니깐 독수리가 안온다고 저리 가라고 해서 다들 내려오는 중.


정작 독수리 밥인 시신은 4구나 있는데 독수리는 20~30여마리밖에 안와서

독수리들이 배불러서 쳐다만 보는 사태가 벌어졌다. 







장례일정은 아무래도 이날 제대로 진행이 안됬다. 

리탕이란 동네가 작다 보니 운구가 몇구인지 대충 소식이 빠르니 다음날 사람들은 많이 구경하러 갔으나,

문제는 그만큼 구경꾼덕에 독수리들도 인파속으로 올 엄두를 못내는듯 했다. 

하여 일부 객들은 초반만 보고 돌아갔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2시간여정도만 있다가 더이상 진행이 힘들어질꺼 같아서 

내려갔다. 


조장을 본 입장에서 끔찍하다 잔인하다기 보다 

현장에서 봐야 알수 있을꺼 같다 라고 할까. 


써다는 너무 규격화 됬기에 그곳에서 봤다면 단순히 혐오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으나,  

리탕에서 봤다는 것이 오히려 조장의 분위기를 잘 느꼈던것 같기에 이곳에서 보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




어찌되었건 리탕의 구도시는 진짜 이곳이 리탕이구나 라는 느낌을 준다. 

도시계획이 완료되면 좀 아쉬울꺼 같다.



내려가던 도중 소몰이 하시는 아주머니뒤로 소가 보이기에 음메 음메 따라했더니 

옆에 소몰이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같이 음메 음메.

(아주머니는 까지는 아닌거 같지만)



캬 



이거 설명 들었는데 기억 안난다. -_-; 

33살가지고 나이 드니 어쩌니 하면 창피한거고.. 고원이 문제였던 건가??? (... 그냥 머리 나쁘다고 해야겠다)



동물들은 어디가나 참 따뜻하다



포탈라 인 이라는 호스텔. 이 앞이 빵차 대기소로 쓰는데 아주 아주 시끄럽다.

직원들이 영어 못한다고 트립어드비전에 써있는데, 네이티브 영어 쓰는 어린 여자얘가 있던걸 보면 그냥 불친절함에 

보복형 댓글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잡다한 생각이 들었기도. 

방이 뭐 예상보다 나쁘진 않았지만 돈받기 미안할정도로 기반시설이 미흡했던 곳.

건물내 전기가 나가서 왜 안들어오냐고 하니, 방금전 번개로 인해 나갔다 하며, 자체 시설로 돌린다고 하던게 

그냥 뻥. 하루이틀이 아닌것 같았다.


조만간 많은 곳들에 숙소들이 생기면 알아서 시설들을 고치고 개선해 나가겠지만

많이 아쉬웠던 곳. 그래도 싼맛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이동네 치고 아주 싼것도 아니였지만, 신두차오에서의 두배)



야딩으로 넘어가기 위해 따오청으로 넘어가려고 대기 하고 있었다.

가는사람이 너무 없어서 한시간동안 대기타고 있었는데

하다하다 너무 심해서 꺼져 나 갈꺼야! 하고 나와버림. 그런데 뒤에 타던 조금만 여자얘고 

남자얘고 다 내리더라. 그러더니 우리보고 따라오라고. 버스타고 가자함. 가격표보니깐

우리가 타고 가려던 금액에 1/3 금액이다. 



빵차가 지인들하고 단체로 타고가면 자율성은 보장되는데,

금액적으로 너무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러한 점들이 좋지 못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책정된 것들은 있다. 하여 중국 여행에는 기본적으로 중급 중국어는 하는것이 매우 좋긴 하다. 


내 다음에는 중국어를 기필코 하고 가리라. 

하며 이번 여행에 다짐 또 다짐 할수밖에 없는 사건이 수두룩하게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