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탕을 뒤로하고 일행이 5명으로 크게 늘어나 하나의 팀이된 우리는 따오청으로 향하였다.
리탕에서 시작되는 기압의 요정들 덕에 몸 가눌기는 점점 힘들어지지만,
그만큼 창밖의 판타스틱한 고산의 신비로운덕에 시선을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몸이 힘든건 여전하기에 이내 눈이 감기고 잠으로 풍덩.
중간에 멈춘 휴게소위 뒷편으로는 토끼바위가 그 모습을 숨기고 있는데 이후의 풍광을 보면 이건 그냥 시작점일 뿐이였다.
이후 부터는 절정의 고산풍경이 이어진다.
티벳 여행에 있어 앞으로도 우리는 축복받은 여행자임에 분명하다.
그 예전은 불가 50여km조차도 힘겹게 갔던 거리를
길이 잘 닦여진 덕에 일정대로 다음 목적지까지 쉽고 편안히 다음 여정지까지 갈수 있으나,
그만큼 우리의 길은 매우 일방적이며 수순에 정해진 식의 이정표에 이끌려 당연하다는 듯이 길에 따라가게 만들어져 버렸다.
우리의 삶또한 마찬가지듯이.
일방통행길에 중간중간 무수히 흩어져있는 비포장 도로들은 아마도 흩어져 있는 장족들의 거처들일 것이고
그 장족들은 천장고도 마방의 길을 오르내리는 일이 사라진 지금 운전수라는 일들을 대부분 선택한 듯 하다
쓸데없는 생각들은 종착지에 다달을쯤이면 언제했다는 듯이 마찬가지로 사라진다.
4500미터 평화로운 2차선 도로를 신나게 달리다 보면 어느세
'이곳이 따오청 이오!! '라는 것을 알리는 거대한 탑이 나온다.
버스 출도착때만 여는 버스정류장 치고는 따오청 버스정류장은 상당히 큰 편이다.
그시간때를 맞추어서 어디선가 대기하던 빵차들은 일제히 몰려와서 호객행위를 한다.
이 광경은 어느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유독 버스정류장 개폐시간이 존재하는 지역은
이 시간이 지났을때 빵차타는게 여간 애를 먹게 된다. 금전적으로나 동행자구하거니와.
그래도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어디가나
사람은 모여있다는점에 그렇게 까지 신경쓸 것은 안된다.. (쓸데없는 안심)
천장고도라고 하던 이곳도 이젠 비행기도 날라오고, 고속도로로 건설중이며, 모두가 4G를 사용한다.
심지어 시골 할머니가 Wechat pay로 슈퍼에서 돈을 안받고 핸드폰으로 결제하는 걸 보면
감히 중국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중국이 티벳문화를 어떻게 잠식시키고 있는지 알수 있다.
중국친구들이 매번
'티벳사람들은 순수하다' 하였지만 그건 중국인에 비하면 이라는 전제조건이지 싶다.
기본적으로 동쪽비해서 서쪽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선한 것같은 느낌은 들지만 서도.
아마 그런것도 없지않아 이쪽 지방으로 많이 오는것은 아닌가 싶긴한데, 첫째 이유라하면
공기가 깨끗하고 값싸서가 1순위가 아니겠는가.
샹그릴라 청은 야딩풍경구에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맞추어 숙박업소라던가,
쇼핑지구들을 만들었으나 생각외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일까 입주조차 안한 관광타운에,
인근 부근은 가재기구들만 남아있는 몇몇 호텔들도 보였다.
매우 친절한 한인 여성분이 메인으로 계셨던 르와 호스텔.
이것저것 엄청 꼼꼼하게 챙겨주셨고 미인이셨... (이게 중요 어디가나 -_- 왜 중요한진 나도 모름)
심지어 고산약도 따로 챙겨주셨다.
외지에 따로 그것도 이런 촌구석에 한국인이 머물고 있다는건 정말 의아할수밖에 없었는데,
형이 사이트 뒤져보다 헐 한인 게스트가 있어 이러면서 전화 해보라기에 목소리 듣고
깜놀 할수밖에 없었던 사실.
숙소에 머무는 동안 우리방에 퍼질러 앉아있던 녀석.
한쪽다리가 부러져서 없었는데도 쫑쫑거리면서 이틀동안 잘 쫓아다녔던 녀석인데,
나의 개사랑은 티벳 하늘을 찌르는걸 알기에 육포사랑이 하늘을 찌르는 가비형은
자신이 사랑하던 육포를 아쉬움 없이 이녀석에게 넘겨 주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앉은자리에서 걸신들린냥 다먹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이날 밤에 비맞던 모습또한 너무 안스러워서 눈에 선~하다. 잘지낼려나.
샹그릴라에서 야딩 올라갈때는 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이동을 해야한다.
중국 친구들은 샹그릴라에서 머물고 다음날은 진주해만 보고 내려온뒤 야딩촌에 머물고 쉰다음 다음,
다시 우유해 오색해를 보는 루트를 당시에는 많이 탔다. (비가 많이 와서 다들 엄청 힘들어 했다)
이곳 티켓은 끊으면 3일간 왕래 할수 있는 나름 프리티켓의 권한을 가진다.
가격대비(입장권이 120원) 나름 훌륭하다. 다만 올라가는 전동차 티켓은 다시 구매해야하니
결국 전부 다해서 보면 300원은 족히 써야하는 것은 변함 없다.
티켓사러 들어가다 사귄 선전에 산다는 찰리 부부는 굉장히 유쾌했던 친구로
빌빌거리며 올라간 나에게 =_= 뭘 그리 주던지.
올라가면서 울 부인이 군의관이야 하던말이 진짜이긴 한 것같았다.
구름 잔뜩인데도 다들 찍겠다고 저리 난리법석
고원설산에 철계단에 관광지를 만든 한족들은 진짜 대단하지 싶다.
그전에 저 용천수가 흐르는 계곡 바위들 사이에 벽화들은 정말인지 알수없는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부부금실이 신혼부부 저리가라다.
나보고 내년에는 커플로 오라며 같이 라싸로 가자하자 했지만, 속으로 생각한
'미안 그럴일은 아마 추호도 없을 것 같아.' 라는 말이 입밖으로 까지 나올 뻔하였다.
이쁘다 색조차.
덕분에 안찍던 독사진도 찍게됨.
안보이던 사람들이 어디서 그리 모였는지 역시 중국은 어디에서든 사람 참 많구나를 새삼 느낀다.
재밌던건 고산은 고산이고 5000미터를 육박해가니 이곳 저곳에서 토하는 사람이 엄청 많더라
에구 다들 힘들어 하는구나하는 와중 그건 나도 곧 겪을 일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날씨가 좋았으면 진짜 최고의 풍광이였을 텐데 이것만 해도 나쁘진 않았다.
운치가 있지 아니한가. 신선계 같다.
총구사는 큰절은 아니지만 진주해에 가려면 자연스럽게 가게 되는 곳이다.
우린 타공사까지 올라가고 바로 우유해로 향했다.
이후로 가려면 바로 전동차를 재구매후 올라가야한다.
매번 걸어올라가는 중국인들조차 여기는 대부분 타고 올라가는걸 보면
아 정말 힘들구나를 새삼 느낌.
찰리 와이프는 말타겠다고 올라가자마자 잽사게 카운터를 접수.
마지막 남은 나귀를 접수하셨다.
오늘 업무 종료라고 바로 바뀜. 이때가 11시 반이였는데,
뒤에 오던 사람들이 다 황당한 표정이였던.
우유해까지 나귀타고 가는게 400원인가 하는데, 시간대비로 치면 그렇게 비싼 요금은 아니다.
더군다나 가다가 문제생겨서 못보고 온다고 치면 차라리 안전빵으로 편안히 타고 가는게 훨씬 좋지 싶다.
구름이 거치고 있는데 이때부터 내몸이 말을 안듣는다.
마치 전조증상 처음 올라올때의 느낌인데, 그뒤로는 매우 색달랐다.
ㅋㅋㅋㅋㅋ 막 웃으니깐 찰리가 너 왜그러냐고 얼굴이 하얗다 ㅋㅋ
막 이런다.
못올라갈 분위기가 되가니 산은 약올리듯 뒤늦게 구름들은 거치고....
결국 얼마 못가서 나는 내려가야 했다 ㅡ.ㅠ
나중에 알고보니 이전에 폐에 물이 찬게 안빠졌는데 그대로 올라갔음 이승 빠이빠이였다고..
하여간 그렇게 많이 안올라왔던 것 같았던 길이 돌아갈때에는 어찌나 멀던지.
한참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 찰리 와이프께서 나귀님을 타며 올라간다.
결국 어거지로 올라왔던 이곳이 언젠가는 다시와야할 버킷리스트에 들어가게 됬다.
당연히 억울해서겠지. 하지만 또 올지는 모르겠다.
내려가며 보이는 이곳 야딩의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고 있어야 정상이지만,
정신이 혼미해져 내려가기도 벅찼었다. 이후 4-5일간은 정말 여행하면서 간만에 재미난 경험이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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