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들이 섭외지에서 식사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 것 같다.
형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나중에 다른 분들 뵈면 좀 여쭤보고 싶긴 하지만 기사님들한테 여쭤보면 다른분들도
시간에 쫓겨산다고 얘기들어보면 별반 다를것 없는 분위기다.
얼마전에 답사 다니다가 감독님이 지방내려가면 맛집은 로케이션 말 믿지 마 ㅋㅋ! 이러시길레 얼마나 민망하던지.
... 나름 찾아 다닌다고 다니는데 -_- 난감할뿐입니다.
사실 헌팅다니다 보면 식사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현실. 시간에 쫓겨다니니깐. 먹는건 과연 멀까. ㅠ^ㅠ (매번 국밥 마시거나 샌드위치?)
어제도 다니다가 보니 너무 배가 고픈거다. 아 어쩔까 어쩔까 하는데 여기 음식은 너무 급땡겨 버려서
아 몰라 걍 먹어봐야지 하고 먹어봤는데, 인터넷 소문이 사실이였다.
황홀경에 빠짐. ㅠ^ㅠ 아 맛있다. 정말.
사실 전투형(식사하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흡입하는 나쁜 식습관)이기에 오자마자 젓가락 부터 듣고 하나씩 들어보면서 먹다보다 보니
사진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렸는데,음식을 가져다 주신 사장님이 이 멋진 음식을 왜 찍지도 않고 식사하냐는 -_-:
뭐 이미 상당량 먹어버린 상태지만 아쉬운대로 먹은건 먹은거대로의 상태에서 사진 찍었다.
이곳 음식점은 100년이나 넘은 가옥이다. 사실 전통 한옥집이 아니고, 쓰러져가는 초가집을 개조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느낌이 안든다. 엄청 깔끔하다. (음 뒤에 단어들은 우선 좀 배제. 엄청은 아니고 못느낀다는 의미다)
사장님이 신이나셔서 설명해주시는데 내가 흡수력이 낮아서 다 흡수해서 듣지는 못했다.
얼렁 밥먹고 가고싶은 생각이 처음에는 강했다. (혹시 보시거든 ㅠ^ㅠ 죄송합니다.)
가옥 내부는 차분한 분위기가 강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강하진 않지만, 단아한 분위기랄까,
한국적 분위기를 잘 살렸고 살짝으로는 몇몇 방은 일본의 외경분위기가 담기긴 했지만 눈에 크게 담길정도는 아니다.
외국손님하고 갈곳을 찾는다면 한번쯤 방문해도 괜찮을듯 싶은데 거리가 좀 먼게 흠.
예약석 방이 가장 괜찮았는데, 창가로 느껴지는 녹음이 굉장히 좋았다.
이방도 나쁘진 않았음.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
... 음식나오기 무섭게 흡입해서 남은게 저거였다. -_-;
어차피 '고가'에 가면 사장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니 이리저리 블로그에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음식맛은 '맛있다'로 표현된다.
내가 워낙 신(식초)음식들을 좋아하고 하다보니 입맛에도 정말 잘맞더라. 반찬 하나 남기지 않고(조금 뻥) 다 먹어치움.
저기에 샐러드, 멍게초무침, 호박죽, 물김치가 빠졌는데, 그리해서 2만원 밥상이 제일 싼거다.
아 된장은 좀 내입맛에 안맞았다. 모든게 다 입에 맞을순 없지 -__________- 어디가나 재래식 된장은 요상하게 맞지 않더라. 으으윽.
맛있게는 먹었으나 이부분은 입에 들어갈때 뭔가 힘겹게 싸우면서 먹는 느낌이다. 된장님.....
추가로 안좋았던건 연꽃잎밥은 떡이 지는 편인데 이날 연꽃잎밥은 좀 심하다 싶더라. 맛은 뭐...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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