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고 요번엔 제대로 트라우마에 빠진것 같았다.
해도 안되나 보다 열심히 살려 해도 안되나 보다. 이런 강박관념.
한 보름정도 집에 박혀서 게임만 하고있다가 '아 병신 머냐' 이생각이 문뜩 들더니
안되겠다 싶어서 나가야겠다 하는 생각에 문득 든게 말레이시아나 가볼까 였다.
'엥? 왜 하필 말레이시아지?'
나도 모르겠다.
그게 10월1일쯤 되서 같다.
가야지 싶을때 말레이시아 하니깐 생각난게 거기 사는 몇 친구였는데 얘기했더니 '미유는 정말이냐고' 자기집에 오랜다.
'응? -_-; '
사실 제대로 만난건 일본에 있을적 술자리에서 한번 만났고 그때도 얜 술취해서 사람들 알아보지도 못했을정돈데
2년 가량 연락하고 있다는건 참 신기하고 신기한 일.
이유야 어쨌건.
나야 일정에 몇일은 생각없이 놀수있겠다 싶어서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이아가씨 일정 안짜냐고 더 닥닥한다.
.... 님..님하... 나 본디 일정따윈 안짜요. (무개념 나상실 여행이야 걍 가고 보는거지)
그렇게 출발했다. 출발 당일 전날 가방 싸고 휭~
항공사는 에어아시아로 저가 항공사로 lcc라 하는데,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워낙 유명했다.
다만 수화물이나 기타 추가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비용이 다 추가되다보니 나같은 손님이야 저가일지 몰라도
더 비싼 손님이 더러 많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더욱이 저가항공사 항공기는 중거리 노선내에서 물건 판다고 너무 번잡하게 움직이며 면세상품을 팔지않나,
돌아올때 새벽녘 조차도 스튜디어스는 열정적이였다. (그들의 노동권리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더군다나 취소도 불가능한게 많고, 취소 수수료가 비싼데다가 취소 했을때도 환불 받을때 너무 번거로워서
다음부터는 절대 안탈 생각이다. (응?... 가능할까)
말레이시아가 현재는 출입국시 무비자 협약맺은 국가들은 이미그레이션 카드를 작성 안하고 들여보내주기에 때문에,
여권만 보여주고 슁하고 들어간다. 덕분에 나는 그것도 모르고 도착하고 '아줌마 이미그레이션 카드 어디서 받아요' 라는 멍청한 질문을 수도없이 했다가
노카드라고! 라는 대답만 수도없이 듣고 '헤헤'하면서 바보 웃음을 지어보이고 머스쩍게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새볔 3시쯤에 KL 센트널로 공항버스타고 왔더니 '봉들이 왔네 봉들이 왔어 얼씨구~~ ' 하는 택시기사들만 대기중이였다.
걸어가야지 했던 나는 핸드폰을 열었다. 헌데 핸드폰 심카드가 공항때부터 문제더니 터미널에서도 먹통이다.
택시기사에게 말을 걸었더니 30링깃이란다. 아저씨 거기 15링깃으로 넘쳐 흘러요.
택시기사가 나한테 졸라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데 '아 가만 보니 나 달러밖에 없는데염?'
'어 당신 가네 모찌? 니혼진?' 이런다.
..... - _- 농담하니
.... 어쟀건 ATM을 찾자
센트럴 안으로 뒤져보니깐 시티은행 ATM 많다더니 많긴 개뿔 ㅠㅠㅠㅠㅠㅠㅠ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 말하기 창피할정도 첫날 바가지 당함. (어차피 타지 않았음 부킷빈탕까지 가지도 못했당 VISA도 사용 불가능했던 ATM. 다 오프라인이였던 센트럴)
그래도 다행이였던게 내가 묶을 장소를 이아저씨가 못찾아서 한시간 반이나 헤매서 길은 다 외운덕에 다음날 돌아다니데 도움이 많이 됨.
금, 토요일의 jalan ceylon. 이 팝거리는 새볔까지 혼잡을 이루말할수 없다. 여자 남자 아이 어른 할거 없이 전부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부킷 빈탕까지 혼잡선은 이루말할수 없기때문에 이지역은 통과하는데 대략적으로 30분가량 걸린다고 봐야한다.
더군다나 내가 돌아오던 11/1/12일쯤에 공사구간이 확대되어 더욱이 혼잡해져서 이지역 인근에서 택시타는건 피하는것이 좋다.
Jalan Alor 여긴 부킷 빈탕에서 중국촌이라고 보면 된다. 음식음식 수준은 영 아니다. 정말로 여기 음식은 못먹겠다 아흑..;;;
못먹겠다. 이정도 가격이면 그냥 그냥 파빌리온 6층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돈 더주고 제대로 먹는게 낫다. (면요리 기준입니다. 면에 예민함)
첫날 결국 숙소를 못찾아서 근처 백팩커 숙소를 잡고 그냥 디비 자기로 결정함. -
다음날 KL 타워를 올라가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온탓에 준비중이라고 함.
말레이시아나 태국이나 어디나 그냥 무단횡단이 답같다. (물론 타들도 그냥 박치기할듯이 미친듯이 질주함. 단지 태국이 조금은 안전운전 페이스)
지키려고 그렇게 애를 쓰려고 하는데 좀처럼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는거다. 그래서 결국은 다이렉트 지오캐셔 정신이... 아 여기서 보이면 안되는구나.
이언니도 사진찍을려는데 앞에서 확 달겨들어서 뛰어나감. 오른쪽에서 차들이 미친듯이 달려감.
진짜 앞뒤 안가리고 달리는데, 나중에 운전해보니깐 아 나름 적응 할만 하더라.
이날 제일 급한게 말레이시아 돈이였기에 시티뱅크 부터 가려고 구글맵부터 뒤져서 찾아봤다.
보니 암팡 공원 근처기에 페트로나스 근처. 택시기사들 내가 길 헤메는줄 알고 엄청 헤이헤이 하는데 아흑 아저씨들 힘들어요 저. 더군다 더워!
건물 허벌나게 커서 알아보긴 쉽더라.
이 아저씨들은 전국에 만들어야할 시티은행을 한곳에 집중시켜놨나
ATM이 무려 20대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다음에 올때는 고생 안하겠지 뭐.
그래도 이리 걸어와서 확인하면 다음에 오면 고생 안하고 확실히 기억한다.
암팡 공원쪽으로 돌아서 오면 KL 타워, 페트로나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앞에 펼쳐진 공원은 말그대로 KLCC 공원.
말레이시아 건물들은 건물들이 참 독특하다.
종교가 한데 썩여있다보니 건축양식도 별느낌이 다 들어가서 나와버리는구나 라는 느낌.
너무 더워서 스벅에 들어갈 생각에 (수리아 스벅은 졸라 더우니 수리아 3층에 있는 푸드코트를 가길 추천함 - _-; 참고로 여기 올드타운을 비추)
KLCC 공원을 가로 질러 가던중 이슬람 사원이 있어 한장 찍음.
말레이시아는 다종교 국가다. 국교는 이슬람이라 히잡쓴 언니들이 매우 많이 보이지만 이 언니들이 제한된 삶을 사는 건 아니 보인듯 같다.
내가 해외 다닐때 사람 구경하는걸 제일 즐겨 하는데, 말레이시아는 히잡쓰고 쪽쪽 부비적 거린다는게(이건 좀 뻥) 어쨋건 아 적응 안되.
힌두교에 화교사원에 불교사원은 두말할것 없이 엄청 많고, 기타 종교들도 자유롭게 퍼져있으니 뭐~
그래도 히잡은 좀 적응 안된다. 아무리 봐도. 자꾸 5원소 외계인이 떠오른다.
아무리 이뻐도 말이지.
페트로나스의 타워는 죙일 납땜질이다. 밤이 되면 빛이 번쩍 번쩍 반사되서 번쩍 번쩍.
다리에서는 후레쉬가 번쩍 거린다. '후레쉬 끄고 사진 찍으셔야죠 관광객 여러분들.' 한마디 드리고 싶었다.
수리아는 페트로나스에 엮여있는 넓디 넓은 쇼핑몰로 남자들은 구경하다가 다리 아플 장소중 하나다. (농이 좀 지나친가. -_-;)
다니다 지쳐서 사진은 몇장 없네. 대략 상품 매장은 한국 백화점하고 비슷하다.
여성들의 쇼핑 패턴은 어느나라나 다 비슷한가 보다. (아 이거 보면 어째 좀 단순한데? 남자들이 더 복잡햐 마ㅓㄴ일;ㅓ)
부킷빈탕의 메인건물중 하나인 타임스퀘어. 허나 정장 내용물은 실상 볼거 없다. 건물만 좀 뽀다구 있음.
이날 알맹이는 없는 길거리 농구 경기를 하고 있었음. (사실 모르면서 하는 소리. 금방끝나길레 하는 소리다)
부킷 빈탕에는 메인 쇼핑몰이라고 할수있는 것들이 몇개 있다.
나머지는 들어가도 그닥 볼거 없는데. 꼽자면 일본계쪽으로 많은 Fahrenheit88, 젊은 층 대상인 Lot10 (남자들도 들어갈만하다... 서술 못함.)
통합 쇼핑몰 Pavilion KL
(6층에 불고기 브라더스 입점및 한국 식당이 하나 더 입점 되어있는데 너무 고가 정책이라 좀 아쉬웠다. 도쿄 스트리트라는 일본에 대한 애정을 한층 느낌 -_-;)
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Low Yat Plaza 가보면 좋을듯 싶다. 가격은 꽤 높은데 종종 싼것들이 보인다.
한국에 36000원이나 받아먹는걸 난 40링깃 주고 사옴. 으헤헤헤. (이..이봐 비행기값 있잖아 -_-;)
머 대충 이정도.
파빌리온도 가운데가 뻥뚤려있고 양 싸이드로 날래로 돋혀있는 구조다.
첫날은 가만 보니깐 머 이리 언니들처럼 쇼핑몰만 다닌건지 모르겠네.
어쨌건 쿠알라 룸푸는 가만 보니깐 쇼핑몰 밀집이 엄청 되어 있어서 돌아다니는데도 하루가 후딱 가버린다.
아마 이정도 다니는데 4시쯤이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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