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잡혀있던 일정이 캔슬되어 뭐하나 싶어 아침에 고민하다가 말라카나 간만에 갔다가 올까 하고 부랴부랴 가방을 챙겼다.
사진 찍기는 쪼물쪼물한 곳이 좋지 않을까 하는 심정에.
허나 말라카 반나절 투어하긴 좀 빡세지 않을까 하는 심정도 없잖아 있었다.
(말라카는 사실 사진 찍기좋다 하지만, 실상은 맛집이 더 많은 페낭하고 비스무리한 곳이다.)
카프리 호텔에서 나와 호텔로 약 35링깃을 지불하면 당도하게 되는 곳은 Terminal Bersepadu Selatan.
TBS로 불리는 곳이다.
KTM 도시철도, 고속도로 모든것이 연계되어있는 이곳은 sentral KL이나 국제공항에서도 직통으로 올수있을정도로 연계가 잘되어있으나,
본인인은 말레이시아에서 그리 버스를 많이 타고 댕겼음에 불구하고 이 쿠알라룸푸르 최대 터미널을 겨우 2번 방문했다.
말레이시아는 철도노선이 단일 노선이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터미널들이 잘 구성되어있다.
돌아보면 한국의 터미널은 뭔가 70-80년대 터미널에서 발전이 없어보인다. =_= 그만큼 자가가 많다는 이야기겠지.
말라카행 버스는 1시간단위로 있으나 업체가 서로 사이좋게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보니 1시간 단위로 운영한다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한다.
오는시간은 8시가 막차이니 그것만 잘챙기고 출발하면 될듯하다.
도착하여 바로 Dutch Square로 향하였다. 말라카 관광의 중심이라고 할수 있는 곳이다.
사실상 이곳을 기점으로 한바퀴 돌면 말라카 sighting은 끝이라고 보면 된다. =_=
이게 내가 볼때는 분명 사실인데 불구하고 이전에 말라카에 살고있는 아가씨한테 말했다가 한대 맞은 기억이 있다.
(해당 지도는 인포메이션 센터지만 어차피 같은 지역)
도착하자 마자 난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건물은 스타더이스란 건물로
16세기에 지어진 네덜란드 총독이 공관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당연하게 네덜란드 양식으로는 지어졌다. 가장 오래되었다 보니 보존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점.
현재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리모델링(?)되어 쓰이고 있다.
이곳은 인터넷사이트인 'ethnography museum melaka'를 볼수있다.
('해당링크는 가상 박물관을 만들어놓음.)
내가 갔을때는 2층에는 중국과 수교기념이라 하여 특별 전시를 해놨는데 뭐 특별한것들은 없었다.
구경하는데 다른것보다 젤 재밌었던건 화장실 표시 (마려워요) 였다.
이사람들은 말레이시아를 만들어놓은 사람? -_-; 위인? 을 나열한것 같은데 마지막 인물 datuh samad said 정치가로 아직 살아있다.
솔직히 태어난 년도들도 많이 틀리고 직업들도 틀리고 해서 무슨 연유로 이렇게 해놓은지 감이 잘 안감 =_=; (말레 역사를 대충 아는 나로써는..)
빠라바라빠라바~
박물관들을 넘어넘어 오면, 아~파모사가 있다. (산티아고 요새)
15세기 초에 포르투칼이 말레이시아를 점령하기 무섭게, 네덜란드와 싸움을 대비해서 지어놓은 성인데
짓기도 무섭게 싸움에 져버림.
여긴 술탄이 지내던 곳이지만, 역시나 지금은 한낯 박물관에 그치지 않는다.
입장료를 받기때문에, 들어가봐야 뻔할 뻔자인 말레이시아 유물은 보지 않기로. ... (너무 무심)
이제 세인트 파울 교회로 올라간다. 언덕이다 보니 넓게 뭐가 보일줄 알았으나 날씨가 개판.
역시 일할때만 날씨좋은 '천운의 남자'
이름 그대로 카톨릭 예배당으로, 포르투칼이 지배하던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다. (15세기)
이후 네덜란드가 지배하면서 묘지로 바껴버렸는데, 안에보면 예배당이 아닌 느낌인데? 한게 그 이유다.
나도 예배당이 아닌데 -_-; 했던 신기한 느낌을 나중에 물어보고 알았다.
언제나 백과사전은 주변에 있다는걸 새삼 느낀다. 언어는 그리고 손과 발에 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길따라 예배당으로 와서 아파모사로 가는게 젤 좋다.
그리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_-;; 이런 코스를 짜다니 굉장히 단편적이자나 자네?)
이곳은 보트투어를 할수있는데, 뭔가 이날 날씨가 꾸질꾸질해서 포기.
나에게 그런 향응은 어울리지 않아.
자 그럼 존커 스트리지로 가볼까요. -_-;;
저긴 좀 남성적인 냄새가 물씬 나니 여성분들이 좋아할듯 하다. (아 이거 신고감인가!)
다리를 건너가면 그때부터는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거리다. 뭔가 낯이 익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볼수없던 한국인을 여기서 다 본거 같다.
아 게팅하이에서도 보긴 하는구나. ( -_-;)
길이 3갈래라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니 좀 귀찮다. 갈래길도 있고.
사실 이곳은 돌고 돌면서 구경하기보다는 미리 좀 서칭해놓고 가서 먹고 빠지는 곳이다.
아님 호스텔에 머물면서 먹고 놀던가. 두가지 방법이 있지요. 다리 빠진다.
말라카 헤리티지에서 나오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게 인도인들 거주 지역인데... 아 냄시.. =_= 항시 느끼지만 참으로 적응 안된다. (미안해여)
손과 발이 나의 말이 되어 버스를 타고 (으아아악) ... 터미널로 이동.
대략 이런 공항과 같은 곳이다. TBS라는 곳은. 참으로 느낌이 살지 않는가.
말레이시아는 고속버스 여행은 아주 좋지만 버스는.... 내가 왜탔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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