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magun Travel

[중국] 쿤밍의 모래가 등지우는 곳 랑바푸 토림 - 웬모

by hamagun 2016. 7. 20.

쿤밍의 대표적 관광지라 하면 석림을 꼽을 수 있다.


이유인 즉 가장 접근성이 좋고 성도 쿤밍에서 한시간 반이면 갈수 있다는 점에서

넓디 넓은 중국땅에 이만큼 효율좋은 여행코스를 뽑으라면 쉽게 뺄수 없을 것이다.

어느정도냐면 당일관광을 서두를시 대표적인  관광지중 한 곳인 구향풍경구를 또한 보거나,

주변의 관광지를 한곳 더 볼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길 정도니 얼마나 효율성 좋은 관광지(?)인지 알수있다.

하니 아무래도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석림을 가장 메인으로 둘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표현되는 그림도 꽤 임팩트 있기도 하고 말이다.


허나 내가 이번에 가는 것은 石이 아닌 土林이다.



추가로 윈난은 쿤밍 주변으로 워낙 천혜자연으로 이루어진 관광지가 많이 있다.


이번기회에 홍토지와 교자설산도 가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모두 만족하고 살수있는 것은 아닌 법.

나중을 기약하고 웬모로 향했다. 


웬모를 가려면 쿤밍 서북부 터미널로 통해 가야한다.

중국은 지역 터미널마다 가는 지역이 배정되어 있기에 터미널에서 어디든지 갈수있거나 하지 않다.

하기에 중국답게  터미널과 터미널이 상당히 먼 중국에서, 당일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면 그날 여행일정은 그대로 종료되기 십상.

웬모의 경우 정말 일찍 가지 않으면 심지어 웬모에서 자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새볔일찍 움직여서 가길 추천한다. 


웬모까지 3시간이며, 웬모에서 랑바푸 전부 잡으면 대략 6시간이다.

웬모토림은 조금더 가까우니, 구지 광활한 토림의 느낌을 느끼며 사진을 주구장착 찍고 싶다면 웬모토림으 강추한다.

만약 가족단위의 여정이거나 팀으로 관광을 간다면 편하게 기사를 차량을 하루 빌려 가는게 훨씬 이득이다. 

(왕복 총 차비만 200~300원가량 드는데 차량빌리는거 딜만 잘하면 1500정도에 가능하다. 혼자면 확연한 낭비일수 밖에 없다.) 



웬모는 쿤밍에서 약 70km 떨어진 작은 현이다. 



버스들은 전부 미니버스였고 출발 시간대는 대부분 정확했지만, 하루에 3-4편이 고작이라 사전에 미리 확인 해두어야 한다. 

더군다나 인터넷에 확인했고, 바이두에서까지 확인했는데 현장 갔더니 바껴있더라. 

중국은 다니면서 느끼지만 그냥 부디끼면서 다니는 맛이다.



이버스는 나중에 닭돼지가 탔다. 그리 시골도 아닌데 왜 이래 했더니...



가는 길이 정말 40~60km 정도밖에 안되는데 반나절 걸리던 시골이다.



옆에 있던 할머니께 여기 깡 시골인가요? 했더니 '응응' 이러는 눈치. (그냥 뚜이뚜이하신걸지도 -_-;)

의사소통이 거기까지였다. ㅋㅋㅋㅋㅋㅋㅋ 먼가 그뒤로 신나서 이야기 하시는데 못알아 듣겠다. 도저히



아저씨께 이후 버스 언제냐 했더니 한대 더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시는 왈

어차피 넌 못탄다 탈거니? 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응 꼭 탈꺼야. 하며 대응하였다.

그러더니 앞서 이동네 왕고인듯한 아저씨와 ^_______________^ 표정을 지으면서 대화들을 하더니 

예약하고 가. 이거 종이야. 하고는 돈달라고 한다. 


주고 나서 보니 기분이 뭔가 이상하다..



하여튼 신나는 마음에 룰루랄라 토림으로 입장!


얼틋 보면 스타벅스로 착각할 인포메이션. 워낙 외져있는지라 업무를 보는건지 노는건지 분간이 안가는 분위기였다.

브로슈어에는 행사들도 있다고 되어있지만, 안한다는 뉘앙스를 보내는게 하루 관광객이 10명도 안올때 많다 하니 말 다했음.



입구에 들어스려 하는데 입장료받는 곳에 버스에서 같이 내린

아저씨가 너 오늘 못간다고 예약증 줘보라 한다. 

아침차라고 ... 예약증받고 그자리에서 확인 안한 내가 바보 =_=; (한문을 못읽는것도 아니고 말이지..)

하며 나에게 제시한것은 자신의 호텔이 매우 아늑하니 특별히 초대하겠다고.

500원인데 넌 혼자니 240. 내가 안간다고 막 그러니 특별히 더 40깍아준다며 영업.


그래서 버스기사와 열심히 나를 보며 눈빛교환을 했던 거구나.



첨에 들어갈때는 이런 실망도 대 실망이 없었다. 

구지 랑바푸 까지 올 필요가 있었나 했다. 웬모 토림만 가도 충분했을껄 하고.



그런데 언덕을 넘는 순간... 우와.... 섣부른 내 판단이 얼마나 옹졸한 인간의 마음인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풍광을 보여주었다. 기다리고 참는 자에게 보여주는 풍광. 


사진에서는 못느낀다.   (사실 랑바푸도 반대편의 호수는 인공호수지만 참 조성을 잘해놨다)



호객꾼 아저씨가 운영하던 호텔까지 오면, 다시금 토림 하부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





주욱 주욱 사진만 보시도록 사진을 나열 하기로 합니다. =_= 스킵 사진 진열!!







신나게 돌다보니 어느덧 막차시간이 다다르고 있었다. 미친듯이 올라가야지 했는데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시간은 이미 잊고 마냥 구경하고 있는 나였다. 



5시를 넘어버림...



나와보니 버스고 뭐고 도로에 지나가는 트럭조차 없었다.

하여 나는 이제 걸어가야만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이날 이야기하면 길지만 감사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분들덕에 빵차를 얻어타고 딱 톨게이트까지 갈수있었다.

거기서 다시 약 2시간 40분만 걸어서 도착한 마을이 황구안현.


가는 길이 어찌나 겁나던지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여긴 토림으로 의해 현이 관광수입이 많이 발생할꺼라 기대를 했으나, 

생각외로 발전이 전혀 없어서 슬프다는 이야기들을 좀 하시더라 


용캐 알아듣던 내자신이 신기하기만 했다. 참 -_-;



막상 자고나니깐, 방값을 높게 받았던 모텔인데 뭐 여권도 없었던 그날 자게 해줬으니 할말은 없으나..

이날 정말 재밌었던 1박 2일이였다. ㅋㅋㅋ 더군다나 여기 모텔 주인은 여관에 여관XX를  관리인으로까지 부려먹고 있어서 

나도 혹시 노예나 장기팔이 시키나 싶은 상상이 펼쳐졌던 기억이 남아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모텔문이 철창으로 닫혀있는데, 험상굳은 아저씨가 나오던 장면은 꽤나 강인했다.



이렇게 일주일같은 토림여행을 끝으로 첫차로 웬모로 돌아오니 대략 6시. 쿤밍으로 오니 12시.

1박2일 투어를 끝으로 다리를 가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