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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caching/Seek

[Seek] 관악산

by hamagun 2008. 9. 19.

 
인터넷이 이틀동안 안되서 ... 상담원은 항상 상담자 무시하기 바쁘고~
하여튼 관악산!

케이블카 있는지 이번에 가서 처음 알았다. (못타는걸 처음 알았다. -_-;)
관악산을 이쪽 저쪽에서는 몇번 가봤는데 꼭대기는 이번에 처음 올라간데다가,
과천에서 올라가긴 처음인지라, (더더욱이 케이블카 있는 쪽으로 올라간건 처음인지라..
올라가는데 왤케 힘들어. 했더니 올라가는길로는 여기가 힘든 능선이라네. T_T
(이래나 저래나 항상 힘든 길만 택해서 다닌다.)

퍼스트 타임 캐시에는 4번 출구라고 써있는데 이건, 파스타 캐시를 찾을때 얘기고, 바로 관악산 갈꺼면,
6번 출구로 나가길 추천한다. 괜히 4번 출구로 나왔다가 빙빙 돌고 돌아서 고생만 ㅜ_ㅜ;


하여간 아파트 내에 가로수 길로 관악산 등산로라고 표시된 곳으로 올라가다보면
곧 눈에 마주치는게 관악향교다.


향교는 양민 이상이면 누구든 입학 가능하던 학교인데, 자세한걸 적을 셈으로 앞에 있던 안내문구판을 찍어놨는데
별거 없어서 그냥 관악산 가실때 겸사겸사 읽어보시길 :)


조금 올라가는데 와~ 왠 큰새다.
새는 잘 몰라서 그냥 큰새 작은새 왕 작은새.  왕 큰새... 정도로 구분..(반 농담)
예전에 어딘가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그런 천연기념물이 서울 도심에 살리가 없는데?

Traditional Cache The First Time(Kwanaksan South)

퍼스트 타임은 6번 출구에서 대략 1.6km 정도 걸어가면 있는 캐쉬인데 그리 멀지 않다.


캐시는 바로 요 나무 밑에 있는데.. 이런 나무가 이 주위에 수두륵~ 하다.
굉장히 잘 숨겨진 캐시라 진짜 재미있다. 그래도 오늘은 왠지 모를 눈썰미라고 할까.
뒤돌면 찾고 뒤돌면 찾았다.

힌트는 로그 사진에 다 나와있어서 차마 더 힌트를 넣을수가 없다.
로그 사진에 힌트가 엄청난 스포일이라 -_-;


여기서 주변에 있는 캐시들은 전부 찾을수 없다. 이제부턴 그냥 쭈욱 올라가야한다.
사실 주변꺼 찾을수 있을꺼다 오늘 다 찾을꺼다! 라는 기대감에 이쪽 저쪽 길도 없는데 밀고 내려갔다가,
좀 난감하기도 그냥 무대뽀 정신으로 막 다녔다가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니고 도로 원 등산로로
돌아가야하는 헛수고를 범했다.
 (일부 아저씨들이 만들어놓은 길이 있긴 했는데 뱀나올까봐 무서웠다. 일전에 남한산성에 공포가.. 가시지 않았다)


멀리 연주암과 오보투성인 기상대가 보인다.

Traditional Cache Kwanaksan_2

관악산 2 캐시는 정말 조심해야하는 캐시다.
경치는 괜찮은 장소지만, 정말 위험하기 그지없다.
미끄러운 모래가 바닥에 잔뜩 깔려있는데에다가 주변은 사방이 절벽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른쪽 감각이 덜떨어진 나는 오늘 죽을뻔했다.
이곳 캐시 찾으러 내려왔다가, 이 사진찍고, 아 위험하다. 목숨 걸고 이걸 해야겠어? 하고 돌았는데,
캐시가 눈에 보여서 로그를 하긴 했는데, 좀 이런데다는 숨기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좀 든다.


올라가는길도 무진장 미끄럽고, 옆길로 가자는 아까 그길로 가는건 싫고,
(ㅡ.,ㅡ 사실 여기서 가시나무 있어서 피한다고 하다가 미끄러져서 앞으로 꼬꾸라졌다 ㅜ_ㅜ)
걍 승질나서 나무 꺽어서 붙잡고 올라갔는데,
결국 집에와서는 그놈의 가시나무가 나한테 복수한다고 가방에 비수를 넣어놨었는지
가방 열다가 가시에 손가락이 찔려 비를 보고야 말았다. 쓰글넘.


요즘 들어서 정말로 물먹는 하마가 됬다. (수년전에 이집트 다녀온뒤로는 정말 물은 엄청 안먹게 됬는데)
최근 들어 물을 그냥 들이 부어 먹게 됬다. 덕분에 오늘 가져온 물을 정상에 가기도 전에 다 먹어버리고,
헥헥 거리고 있다가 고마우신 분들 덕에 사과도 얻어먹고, 물도 얻어먹고,
(어디가나 왤케 잘 얻어먹는지 XD)
신기한게 관악산 다니면서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과 다르게 간간히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 등등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옛날이나 있던 일인데,
다시 보니 사뭇 느낌이 새로워진다. (-_- 내가 나이 많다는게 아니고 그렇다는 이야기)


드디어 절에 왔다. 흑흑 밥 밥.. 공양! 공야! 공야야양!!
... 절에 오면 절간 밥이 최고다!

더군다나 여긴 케이블카로 이동되서 그런지 우왕~ 높은지역 절간밥 치고 푸지더라 :)
감사히 먹고, 보시하고 연주대로 갔다.


사당에서 관악산으로 올라오는 길은 열심히 보수인지, 내가 보기에는 아예 새로 등산로는 만드는 듯 했다.
그런데 저렇게 계단으로 하면 진짜 무릎 다 나갈듯 하다. 오 우 노 그렇게 생각 한게 잘못이였다.
내가 서울대로 내려갈때를 고려했었어야 했는데 ㅜ_ㅜ


연주대로 가면 안됬는데, 무조건 좋은 장소 장소를 찾다보니   Traditional Cache Top of Gwanaksan
찾았어야했는데 ㅜ_ㅜ 결국 못찾고 다음을 기약해야지.



몸 지랄나고 산정상에 온건 이번이 처음인듯하다.



어머니들이 수능 108일 기도중이신데, 내가 연주암 한번 들어가려고 했더니, 보살이 시큰둥 한데다가,
사진좀 찍어보고 싶었는데, 찍지도 못하고 해서 온기념으로 밖에서 한장 찍고 가려고 찍었더니,
보살이 아 여기 찍음 안되요 이런다. 정말 기분 드러워서. 쩝
그러더니 뒤에 신도들이 기도위해서 시주하는건 어이쿠 안녕하세요. 낼롬 낼롬
절이나 교회나 씨부렁. 종교 사업은 어디나 똑같긴 하지만, 쳇
문입구에 자물쇠도 떡하니 달려있고.


연주대 바로 옆으로 내려가는 길은 서울대쪽으로 나오는 길인데, 길이 그냥~
험하디 험하다. 줄타긴 싫고... 양쪽은 급경사에, 항상 써있는건 119 표지판이다. -_-;


일부러 평지처럼 찍었지만, 이건 30-40도 경사다.

하여튼 관악산 절밥은 정말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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