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온지 삼일만에 란타우에서 K.O 패 당한 나는 더이상 움직일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어쩌겠나 여행을 시작했으면 닭이든 꿩이든 잡수셔야지.
내가 머물던 숙소는 호스텔이긴 하나 모텔형 숙박업소로 2인 실로 매일 침실을 갈아주는 곳이였다.
뭐 그건 됬고 너무 잠자리가 불편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함.
그래도 좋았던건 홍콩섬에서 탈출할수 있는 선착장까지 불과 2분 거리였다는 점.
동네 이름이 발음 참 어렵다.
배삯이 싸다 보니 자주 이용했고, 의외로 운항 시간이 잦은 편이라 자주 이용하게 됬던 페리.
해가 지면 금방 운항을 안하기 때문에 이건 유의해야할 점이다.
홍콩의 밤은 기니말이다.
시설은 많이 낙후되어있다.
넘어가면 금방에 있었던 특이한 분수대.
선박을 개조해 쇼핑센터로 만든 곳도 있었다. 신기해서 들어갔지만 별거 없는 레스토랑만 있었다.
홍콩하면 이 모습 아니한가 싶다. 가만히 앉아서 열심히 구경하고 있는데, 리가 그새를 못참고 어디냐고
연신 메세지로 연락을 해왔다. 캐싱을 해야한다고.
걷고 또 걸으며 홍콩 배우 광장으로 갔다.
배우광장이라 함 뭔가 예전 사진들의 이미지가 있어서 왔는데,
이제는 큰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애써 갈 필요까지 있나 싶기도 하던 곳이다.
침사추이에서 거리도 20여분 되고 말이다.
하나 홍콩의 발자취다보니 왔음 안오긴 아쉽지 싶다.
하여 한번 둘러보고 침사추이를 향해 갔다.
침사추이로 가니 안보이던 한국인들이 엄청 보이기 시작했다.
침사츄이에서 리와 만나자마자 리는 나에게 덥지 않냐고, 유명한 것은 좀 먹었냐 하기에 당근 '노'
그리 하자 사주었던 망고 쥬스.
'허유산'이 유명한 놈인지는 이날 처음 알았다.
리와 만난뒤 그들의 취미생활인 '지오캐싱'을 위해 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돌아왔다.
홍콩섬은 홍콩의 대부분의 것들이 집약된 곳이라 안갈래야 안갈수 없는 곳이다.
뜬금없이 리가 나에게 홍콩에서 가장 럭셔리한 곳을 데려가겠다며, 데려가준 곳.
홍콩 포시즌 호텔의 화장실.. -_-;; 럭..럭셔리 하긴 하다.
(야야야야...)
하루에만 도대체 얼마나 걸었던 건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미친 듯이 걸었던 하루.
그리고 왜 넘어갔을지 모르게 다시 침사추이로 넘어왔다. 크루즈 선박장에 정착중인 많은 크루즈들.
아마 전전날 만났던 그 부부들은 이미 떠났.. (당연하지만)
홍콩의 야경은 정말 끝내준다.
이런곳은 커플로 와야는데 (ㅠ___________________ㅠ)
홍콩에서의 시간은 거의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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