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 돌아온 우리는 굶주린 배를 중국의 대표 간신중 하나인
구운 옥수수로 배를 때웠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걸신들린 남자의 표정.
짐을 정리하고 근 보름만에 그나마 깔끔해진 모습으로 시내를 돌아다녀본다.
마치 내동네를 온듯 5달만에 온 쿤밍이 왜이리 반가운지
아마 음식에서의 해방, 문명과의 접촉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영락없는 도시인이다.
중국에서 왠 스시냐 하지만 먼가 먹고 싶었던게 없을까 했는데
딱히 -_- 그냥 중국음식말고 아무거나 했던게 이런거였다. (사실 속이 제일 안부디끼는 음식이 나에겐 일식...;)
먹고나서 쿤밍 스튜디오에 있는 가비형 지인 형님을 뵙고 일정 종료.
베트남을 윈난에서 가게 되면 허커우를 경유하게 되는데, 윈난에서 열차를 탈경우
야간 열차 침대칸을 대개 타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열차는 겉에서 보듯 난민열차다.
허커우에 도착하면 대략 5시반~6시정도가 되는데 윈난은 서늘한 편이였지만
허커우에 도착하게 되면 뜨거운 맛을 잔뜩 느끼게 된다.
동남아에 도착한걸 몸소 느끼게 된다.
도착하면 왠지 모르게 연계가 잘되어있어서 열차의 모든 사람들을 버스로 다 태우고 가는 친절함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중국열차를 타고 새볔에 당도했을때의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하면,
이미 자신의 몸은 버스에 이끌려서 시내로 가고 있을테니 그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하여간 허커우 국경은 어디에서 내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아 끝까지 가 끝까지란다.
사람들 따라서 가라며. 그게 버스 종점이였다.
모두가 내리는 그곳. 목적지는 모두가 동일했다.
버스종점 지역. 그리고 국경. 공안경비대 차량이 주룩 있다.
비자를 여행사에서 현장에서 사진찍어주고 발급 바로 해주는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일찍 도착해도 국경이 해가 중천에 떠서야 국경을 개방하기에 딱히 할수있는 것이 없다.
가비형은 앞으로 베트남의 여행 맴버가 될 가비 형동생을 만나야 하기에 슬슬 컨텍하기 시작했고,
나는 마침 다른 한국분이 있어서 그분하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침시간은 은근히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검문소. 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1층으로 내려오는 구조다.
이곳은 좀 깐깐한 편이다.
종종 베트남에서 조심해야할 아줌마들이다.
짐을 어깨에 올려놓고 돈달라고 한다. -_-;
대부분 국경마을이 그렇듯 문이 개방되면 서로들 반대편 마을로 넘어와서
장사를 하고 다시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간다고.
이건 좀더 돈가치가 적은 국가가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가비형은 지겨운 중국아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든다. 다시는 안간다 하면서
최근에도 몇번 간걸 보니 여행하면서 정이 든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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