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오는 경로는 상당히 다양하지만,
유명한 사파로 윈난에서 넘어오는 열차 루트는 허커우가 유일하고,
마찬가지로 하노이의 열차종착역 또한 라오까이다.
하여 라오까이는 베트남치고는 꽤 큰도시를 이루게 된 편.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환전상에게 돈을 바껐는데 우리 행님. 밑장빼기에 당하였다. 얼마나 억울해 하던지.
사파와 라오까이 버스 시간표.
문제는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 더욱이 얘들 삐끼들하고 마주치면
아주 곤욕스러울 정도로 흥정 시장하는데, 애초에 대꾸를 안해야할듯 하다.
지역주민들 버스비는 500원 1000원 받고 이동하는거 이해하지만 서도 외국인이라고 2만원 웃돌고 받는게,
상식적으로 심하다고 느껴질수밖에 없는 부분이였다.
이게 해가 갈수록 베트남의 물가가 빠르게 상승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기다리면서 형 동생하고 조인트한뒤 어쨌든간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일정대로 사파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버스비를 만오천원 냈었던 이유중 하나.
전날 폭우가 쏟아져 내려서 사파는 고립. 주변 마을은 대부분 침수 피해.
댐하나는 무너져 내려서 도로 일부가 무너져 내려서 왕복할수 없었다고.
그리하여 우회해서 가야한다더니 실제로는 그게 아니라 그냥 마냥 기다리면서 올라가야했던 것. -_-
뉴스로 찾아보니 어마어마하긴 했더라.
다행이 우리가 올라갈쯤에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면서 내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놀러갔던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초췌한 사람들의 모습만이
눈에 보였던게 눈에 한가득 남겨져 있다.
도착하고 정리하니 깜깜.
사파의 일부 음식점은 굉장히 창렬하고 더러우니, 잘 찾아보고 가야한다. -_-
돌아다니다가 디스플레이 해놓은 케잌에 엄지만한 바퀴벌레가 다니는 거 보고 기겁한.
유명한 사파 로케지에서 사진 한장.
다음날 브로들은 바이크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동안 나는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사파는 다음에 혹시나 또 오게 된다면 몇일동안 여유를 내서 걷고 싶은 그런 곳이라 할까.
포장도 안되고 흙길인데 불구하고 바이크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신기했던 그곳.
구비진 산 넘어 넘어의 풍경이 일품이였다. 재밌던건 아줌마가 엉뚱한 길을 일부러
사파로 가는 길이라고 안내해주던데 따라오라고 하더라. 이유인 즉슨 그게 시간에 못돌아가면
바가지 씌우는 방식이라더라나 머라나.
베트남 북쪽은 바가지의 온상이 지천에 깔려있으니 조금은 생각을 하고 움직이는게 좋다.
이것도 다 관광객이 만든건가 싶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나쁜것은 아니라고 보다만 좀 심한경우가 있어서 짜증이 팍 올라올때가 있었다.
사파의 풍경에 도취되어 있을때면 간혹가다 가이드 해준다는 전통복장의 아줌마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말을 건다. 의외로 영어가 꽤 수준급이다.
사파를 구성하고있는 건물들은 제다 숙박업소다.
유명한 사파의 중심 광장
베트남에서 이 아기돼지 요리를 안먹으면 안된다고. 특히 이쪽 사파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 의외로 많이 압고다니던 중공군 티셔츠 -_-; 외국얘들한테도 인기가 좋았던.
베트남에서도 식당에 우리가 들어가면 머 그리 재밌다고
때로 몰려와서 대기해주던지 뭔가 민망했다.
식당마다 담당이 있을리는 없겠지만, 항상 보면 눈독들여서
맡아 주는 웨이트리스 친구들이 있는데 이날은 한친구가 붙어서 잘 챙겨준 덕에
이것 저것 추가분들을 많이 얻어먹은 기억이 있다.
내가 생각해도 다른 복은 없어도 밥 복은 참 좋은 것 같다.
안에 있던 놀랄 놀자의 고양이 술.
나중에 베트남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베트남이 아마도 중국보다 안먹는게 없을꺼라는 이야기를...
사파에서는 겨우 3일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한가득이였다.
아쉬워서 버스에 못타는 가비형.
닌빈으로 가기 위해 잠시 하노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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