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얘기도 안하다가 출발 당일날 일본간다는 얘기에 어머니가 벙뜬 눈으로 '에?'
예전같으면야 얘기안하고 배낭 없으면 여행갔으려니 했지만 현재는 아니다보니 ;0
화가 많이 나셨나봅니다. ;D 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집에 갇혀지내는게 너무 미칠지경이고
지금까지 알아본걸 좀 찾아보러 일본에 가볼까 말까 했는데 그냥 가자. 한게
제 결론. (근데 그게 너무 성급했습니다.)
하여튼 쭉 다니다가 버스를 타고 동대구 역에 내렸습니다.
형기다리기 지루해서 내가 하는 지오캐싱을 하자~ 하는 생각에 GPS를 보니
오호라 어김없이 근처에 있더군요. 동대구 KTX!
KTX Series #1 - DongDaegu Station
찾으러 갔는데 이건 너무 눈에 선하게 보여서 좀 문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주변에 제눈에 걸리적 거리는 고등학생 녀석이 자꾸 눈치밥을 주는데 스리 슬쩍.
그냥 무시하고 캤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나서 대구에 사는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형을 만나고 형네집에 가기전에 대구 KTX 에서 1km 떨어진
신천교 밑에 캐시를 찾으러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긴 유실
sinchenkyo - 유실!
그렇게 형네집에 가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대구도 많이 변했을꺼라 생각했는데 기억이 없어서 그런가,
별로 바뀌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형사는곳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집공사해서 쭈욱 올려서 멘션으로 새로 짓고, 방은 무슨 대궐로 바꿔버린ㅡ.,ㅡ;
형네집에 가면서도 한국에 오만상을 보더군요. 60대의 택시기사분에게 삿대질과 '개새X'라는
욕을 하는 내 나이대의젊은 애새X의 모습을 보고, 태시기사아저씨한테 들은 얘기인데
운전하면서 고등학생들이 키스가 아닌 애무를 하는 고등학생들한테 훈계를 하면 오히려
자기한테 해가 오기때문에 요즘얘들 정말 도리도리...
하여튼. 다음날
요번에도 형네 어머님께 꾸벅꾸벅 신세를 지고 말았네요. 어김없이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배를 타려면 부산으로 가야죠.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기차가 낫다고 하시길레
기차를 타고 부산역으로 고고 했습니다.
부산역에서 지오캐싱에 트레이드할 아이템을 좀 사고, Joyroad 본점에 가서
JRPASS(제일 중요) 구매했습니다. 이게 이곳에서 사면 5%정도 DC였나 그렇던걸로
기억하네요. 물론 한국 현금일 경우입니다. -_- 멍청하게 일본 엔화로 무더기로 바꺼가서
다시 현금 뽑아왔다는...
하여튼 그렇게 시간 보내고 밥먹고 (부산 물가가 왠지 서울보다 더 비싼듯 합니다.)
부산 국내 여객터미날 (여기는 아니더군요 -_-;;;; 국제시장 갔다가 잘못 들어갔었습니다.)
내가 탔던 훼리입니다. 옆에는 지겹게 타고 가야하는 녀석인데,
저놈은 저녘에 타고 다음날 6시에 도착인가 그런걸로 기억합니다.
그날 탔던건 bettle로 일본측 녀석인데 원 서비스도 없고 전부 사야하고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었음 ㄱ-;;)
부산부터 후쿠오카 까지 3시간이라는 시간동안 ㄷ드드드드드 소리에 적응 안되서
엄청 괴로웠습니다. (뭐 비행기 이코너미석 중에 엔진소리가 유독 심하게 들리는 좌석이
있는데 거기하고 소음하고 비슷하더군요. 왤케 민감한지.)
항만으로 들어 갔습니다.
안에서 삽질 한번 하고 뭐 마젤란 Triton GPS 1500 CF 한장 찍었고...
시간은 흐르고 후쿠오카로 흉~
후쿠오카에 도착하자마자 어떻게 할까 했는데, 후쿠오카에서 자는건 좀 그렇더군요.
걍 사세보에 가볼까~ 하고 있는데, 괜히 인포메이션에 눈이 갔는데
마침 심심해 하고 있는 센터 언니가 있길레 말걸었더니? 에 한국어를 하시네,
걍 한국어로 이야기좀 하다가, 이럴시간이 없지.
사세보로 가야겠다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사세보로 가는 티켓입니다. 사세보라 하면,
역시 '카, 스, 테, 라'?
-_-
후쿠오카에서 사세보에 도착하니 9시 반이더군요.
그나마 후쿠오카 입국심사가 빨라서 그렇지, (까다로워졌다고 해도) 으어 --; 예전에
수상하다고 공항에서 잡혀서 못들어갔던거 생각하면, 한두번 일본에 혼자 왔던것도 아닌데,
그 영감탱이 경비원때문에!! 2시간 가까이... (그덕에 새로운 분 사귀었지만)
하여튼..
시간이 늦어서 주변 여관 찾기도 그렇고,
사세보는 워낙 작은 동네라 불도 어둡고, 걍 버스터미널 옆에 붙어있던,
구 사세보 시티 호텔 (현 sasebo Trinity Hotel) 에 머물렀습니다. (싱글룸 5830円)
시설은 뭐 그럭저럭입니다. 로비룸이 2층이고 해서 좀
사람 짜증나게 헷갈리게 했지만 바로 옆에 편의점 있고,
역도 바로 앞에 있고... 해도 -_-;; 뭐 비지니스 호텔이 다 똑같군요.
이날도 정신없어서 나의 소중한 버프를 잊어버릴뻔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호텔 로비 맨이 주워서 보관주이라 다음날 저에게 전해주더군요.
다음날 사세보 네이비들하고 선예약으로 만나자고 했습니다.
(Geocaching CiTo Day Event) 17-20이기에, 자기들이 부대 앞까지 오면
나가면서 버스로 서포트 하겠다고, 그런데 이 말아먹을 놈들이 스리슬쩍 휘융~
-_-; 아쉬워서 이사노우라 공원까지 갈까 말까 하다가 가보았는데 결국은 그날 파토 났지만 말입니다.
(이 중간에서 부터는 사이카이바시편을 보시면 됩니다.
많이 중복됨)
사이카이바시 편!!
택시비만 홀라당 날렸습니다. 4천엔인데 ㅅㅂ...
이날은 행사가 벌써 끝나서 훌딱 하고 갔답니다.
ohu no..
Swan II Mini Shark Great White
여기가 이사노우라 공원. 캠핑 많이들 합니다. 방값도 한국별차이도 안나고.
아무것도 없는 방은 대충 7000엔. 콘도식으로 된 방은 13000엔정도 합니다.
(비싸다고 할지 모르지만 방 자체로 빌리는 거라고 생각하면 비싸다고 할수도 없죠. 일본은
1人당으로 방값을 보통 계산 하니깐요. )
이사노우라 내에 네이비 얘들이 많아서 물어봤더니 지오캐싱팀이 따로 있더군요.
사세보쪽이냐고 따로 묻는거 보니깐 얘들 미군기지마다 캐싱팀이 꽤 많은듯 합니다.
하여튼. 이사노우라 내에 캐시가 5개나 있는데 이날 찾고있으려니 승질나서 찾을 기분도 아니고,
걍 가려고 했는데 버스도 없고 교통편 하나 없는 왜딴 무인도 같은 동네에서 두리둥실 고민중에,
이곳 이사노우라 공원 관리장 분들이 다행이 나가사키 가는 버스정류장까지
태워주신다 해서 굽신굽신 하고 얻어타고 왔습니다. (요번에 여행다니면서 무지 얻어탔습니다. -.-)
그렇게 나가사키 와서 캐시 하나 찾을까 했는데, 이 멀티캐시
귀찮아서 관뒀습니다.
이거 로그를 현장가서는 잘 이해가 안가서 주변에 외국인한테 물어볼심산으로 아무나 붙잡고 물어봤는데
마침 혼자 온 여행자가 있어서 물어봤습니다.
유쾌한 친구였습니다. 나중에 콜롬비아 꼭 오라고 하는데
정말 가고싶은 나라지만 콜롬비아 가는 비행기값만 일본에서 디비지는 비용 ㅜ.ㅜ
그렇게 이멜 주고받고 헤어진뒤,
나가사키 시내로 가려고 하는데 몸이 조금씩 덜덜덜 하더군요.
걍 괜찮겠지 하고 버스 찾고있었는데, -_- 역시 한문은 어려워.
옆에 계시던 아저씨께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이리 저리 알려주시더니
자기 시내까지 간다고, 잘곳은 있냐고 자기가 알아봐주겠다고
하시덥니다. 그러면서 제가 요번에 온 이유 뭐 그런거 얘기하니깐
아 뭐~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니깐 아아~
뭐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에서 내리고 시내.
그런데 이게 -_-; 시내에서 내리고 보니깐
필름이 둑둑둑.
몸에서 빠직빠직.
아무래도 안되게서 아저씨한테 미안한데 폐가 될꺼 같으니 이만 괜찮다고 했더니,
호텔 잡아주신다고, 해서 호텔까지는 어떻게 간거 같은데,
뭐 싸인하고 한것 까진 기억나는데
그러고 나서는 누가 날 껴안고 어쩌고 나서는 정신 차려보니깐
내앞에 호텔 로비양이 '괜찮아요?' 이러고 있더군요. ㄱ-;
뭔 이상태로 앞으로 어떻게 여행하지?
그래도 죽지않고 다니면 되니깐,
죽는건 다 운명이려니~
한숨 자고 나니깐 2시간 정도 지나고 밥먹으려고 잠시 나갔습니다. 시내로.
오랜만에 왔으니 그것도 나가사키에.
짬뽕을 먹으러. 그런데 우라지게 비쌉니다.
나가사키의 짬뽕은
한국가 다른 매우 국물이 아닌 진한 돼지 뼈 육수에 말은 국물
해산물과 뭐 고기 이런게 잔뜩 들어있습니다. 머 오면 당연히 먹는다고 생각하는 거라.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터라 카메라고 뭐고 안들고 가서 찍지도 않고
종업원이 뭘 그리 빨리 금방 드시나요 맛있으셨나요? 라고 신기하듯
말하더라는 ㄱ-;;; (단순히 남자는 빨리 먹을 뿐이오) 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하여튼 그리고 다음날.
어제 좀 많이 쉬어서 그나마 컨디션이 좀 많이 좋아진듯
가쁜까쁜하더군요.
GPS 키고 오늘은 캐싱을 좀 하고 후쿠오카로 올라갈 생각에
휙 길따라 가고있는데 보니깐 짱개식당가가...
가격 봐라... 뭐 별차이 없습니다. 비싸다고 할수도 아니다고 할수도. 싼것도 있네요.
지금은 워터 프론트 파크 2.로 재구성 되었네요.
공원 자체로 전망은 좋았는데, 사람들이 안쪽에 들어가서 너무 술이나 이런걸 많이 먹어서
쓰레기도 많고, 일본이란 나라가 워낙 관리원들이 청소들을 열심히 해대서,
이날도 제가 다하고 있는 찰나에 왜 여기서 어정 거리냐 이쓰레기 다 당신꺼냐,
여기 들어오면 안된다, 하는둥 디게 깐깐한 할마니 청소부를 만나서 아주 고생고생.
이캐시가 왼쪽 구석끝에 있는데, (그리고 제가 왠만하면 옮겨달라고 하긴 했는데)
잘못보면 걍 쓰레기로 보여서 -.-;
뭐 어차피 바꼈으니 상관없겠죠.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바뀔 장소도 없을정도로 푹박혀있는 동네라,
그만큼 여긴 좁지만 공기는 좋은 동네입니다.
이 곳에 예전에 술집 마담한테 많이 신세졌던 적이 있었는데
지역이 기억이 안나서 (기억이 끊어져 버려서) 찾아보려고 안간힘 썼는데
도저히 못찾았습니다. 지역까진 찾았는데, 이곳 술집들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그사이에 가게들이 몇차례 바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미안할껀 없는데 :( )
공원을 돌고 걸어가는데 타이테이와 와 이나사 공원이 비슷한
위치더군요.
그런데 이나사 공원은 사람들이 공원보다 이나사 산으로 더 잘 알더군요.
길가다가 도저히 가는 길이 애매해서 3인조 고등학생? 대학생?
여자얘들한테 물어봤는데 얘들이 처음에는 일본인인줄 알더니 나중에는
나보고 에~ 한국인 이러더군요.
(예전에 다닐때는 계속 중국인으로 오해받더니 요번에는 일본인 그래도 짱개보다는 낫다.)
나가사키 어떠냐 일본 어떠냐 이러면서
정작 질문하려던거에서 삼천포로 흘러가더군요.
이나사 공원에 갔을때 할아버지들이 뭔가 열심히
쭈물떡 쭈물떡 만지고 계시더군요. 한국의 '연'과 비슷하던가?
틀리다고 하시더군요. 이건 머라머라 하시던데 -_-; 기억이 안납니다.
저보고 에~ 안되겠구만~ 이러시덥니다.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밥도 얻어먹었습니다. (점심값 굳었다~ 항상 이런 생각뿐이라 -_-;;; )
하여튼 좋은 분들 뵈서 좋은 구경도 하고 캐시는 뭐 때려쳤지만....
여기도 경치는 참 좋습니다. 공원조성도 좋고. 다만
아이들 데리고 오는 공원입니다. ㄱ-;
그리고 같은 산이지만 완전 공원이 아닌 등산길인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캐시를 하기 위해.
FTF를 위해 -_-;
Tateiwa Big Rock
나가사키에 볼일도 끝났고, 캐싱은 따로 했고, 여행이야 이전에 몇번했으니 ㄱ-;
그래서 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에?
아까 만났던 여학생 3인조 또만났네요.
걔들이 먼저 'eeeee?' 이러더군요. 하하
전 다음에 또 보자 그러고 헤어졌습니다.
참 나가사키는 작은 도시라는걸 새삼 또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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