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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gun Travel

[중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월 상하이 여행

by hamagun 2017. 8. 2.

상하이는 꽤 많은 친구들이 거주하고, 나름 베프가 있는 곳이라 자주(?) 가던 편이였는데

이번 여행에서 꽤 황당하고 무서운 일을 겪어서 한동안 못 갈지 싶다. 

사실 내 아이스러운 호기심만 좀 없었으면 이러한 일은 안겪었을텐데 사람에대한 경각심이 없다보니

겪지않아도 될일을 겪어서 다음부터는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로 다시금 마음 먹었다.

요즘 해외에 있다는 것을 잊고 너무 나태해진 것 같다.


상하이에 대해 좀 이상한 소리를 적고 시작했는데, 그만큼 인구도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중국의 대표 도시이다. 

더불어 일본이나 중국이나 서로 거부감이 많은 것에 반해 상하이는 비교적 많은 일본인이 거주한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하고 일본어 쓰는데도 그닥 부담스럽지도 않고.

(다른지역에서는 왜일까 시선이 괜히 신경 쓰였던 터라 -ㄱ-)

그리고 뭐 다들 알겠지만 상하이는 중국의 파리라고 칭하고 중국의 4대 도시이기도 하다.

사실 이정도 대도시를 빼면 나머지 중국의 대도시는 공사가 여전히 많고 공사가 완공된 후 노후화도 빨라서 

역시 중국이라는 말이 입에서 슈룩.... 그만해야겠다.


이번 상하이는 단순히 친구때문에 갔는데,

어디가나 출국장에 누군가가 마중나와준다는 것은 더없이 기분좋은 일이다. 

하여 덕분에 친구 휴일날마다 이곳 저곳 뺑글뺑글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주장수향 (周庄水乡)은 그렇게 갔던 곳중 한곳이다.

친구의 지인들과 때거지로 갔음에도, 사실 나는 그리 흥미롭지는 않았던 곳.

이곳은 쑤저후 인근에 있는 타이호 주변으로 수많은 물웅덩이들이 있는데 이것을 감쌓은 수로들 주변으로

다양한 올드타운들이 형성 되어있는 것을 볼수있다. 사실 그것들은 올드타운이라고 보기보다는 그저그런 관광지라고 보는것이 옳다.

더욱이 이러한 장소들은 중국 대륙 곳곳에 너무 같은 이미지들이 많아져서 이전 블로깅에서도 몇번 썼지만,

중국을 좀 다녀보면 새로운 도시를 마주쳐도 기대감은 애초에 없고, 실망감만 생성되기 쉽상이다. 

하여 나는 이제는 올드타운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다.

그럼에도 가볼수밖에 없는 것은 많이 봐야, 나름 그것도 한편에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에서다.

어느나라나 물이 있으면 항상 존재하는 뱃놀이들. 

이곳은 통합입장료에 기본으로 짧은시간이나마 물가 테라스에 앉아 

뱃사공을 바라보면 차를 마시고, 신선놀음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기도 한다.

약 15~30분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얄짤없이 쫓아낸다. -ㄱ-;

좁디좁은 물가에서 배타겠다고 줄들을 저리 서있다.

그리고 좁디좁은 길목에 수많은 사람들. -_-

내가 갔을때가 골든윅크때라 사람이 유독 많았다. (중국은 청명절)

한걸음 움직이는데 2초 정도 였던 기억이 난다.

이전에도 중국의 큰 명절이나 휴일만큼은 다니지 말아야지 하는데,

중국에 거주하다보니 오히려 성수기때 외에는 지인들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라 유독 이시기만 바삐 움직이게 된다.

이들이 매번 바쁘다고 하는 이유는 이런 연유인건지 정말 아무것도 안했는데 바쁘고 힘들더라.

다니다 보니이곳이 올드타운은 관광으로 오는 장소라기 보다 요렇게 데이트 장소...다.....

하여 관광상품에 올드타운이 들어가있다 하면 과감하게 빼달라고 요청하길 바란다.


친구들은 쇼핑하느라 정신없고 나는 따로 움직였다.

뭐 그래도.... 모델 몇명만 주어졌으면 나름 신났을지도 모를 동네였는데,

풍경으로 찍으려니 너무 똑같은 판박이 동네라 찍을 공간이 너무 없었다. 

더욱이 상하이 갔을때는 똑딱이만 들고간지라 흥도 떨어졌지 말이다.


올드타운에 딱 어울리는 스타벅스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굉장히 음흉한 눈빛을 가진 언니




상하이에서 이곳에 올떄는 한시간 반밖에 안걸렸는데 반해 돌아가는데는 3시간 반이 걸렸던걸 생각하면 정말 지옥같이 사람이 많았던 기억이다.

이렇게 덕을 보면 매번 다음에 내가 어찌해야하노 하는 부담감에 그당시에는 고민좀 하지만, 

어차피 나도 똑같이 행동하니 자기네들도 과할정도로 신경써주던 것 같기도 하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더하면 더함)

하여튼 너무 고마운 일이다. 안좋은 일들을 당해도 그건 내가 무신경 해서 당하는 거고 이러한 것들 보면,

정말인지 세상은 베풀면서 살아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