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 난닝은 성도이긴 하나, 한국인 거주자는 대략 200여명 남짓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것도 대부분 유학생과 선교사로 아무래도 아직 개발도시다 보니 그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도 종사업의 경우 대부분 요식업과 미용관련.
난닝 거주자들이 광저우 대사관까지 갈일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부득이하게 국적관련 문제등이 생겼을때는 결국 이래저래 6시간 가까이 걸리는 광저우 까지 가야하니
아무래도 이점은 번거로운 일이 아니지 싶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국가에 기틀을 다시 세우고자 함에 있어 중요한 날인만큼 그냥 지나칠쏘냐, 하는 맘이 따랐기에
다른 의미로는 해외 부재자 투표는 쉽게 오는 기회도 아니지 싶었다 (사실 이게 더 의미가 컸지만 - _- 머라고락?)
뭐 그김에 겸사겸사 놀러가는 것 아니겠는가? .... - ㄱ-;
하여 서다에서 광저우 대사관 까지 새볔같이 일어나서 열심히 달려가보았다.
인구부터 벌써 월등히 차이나는 광저우는 역규모부터 틀리다.
참고로 광시성은 땅은 어마어마하치만 인구수는 한국하고 별반 차이 없다는 점이 포인트.
지하철을 타고 어렵지 않게 30분정도 가니 광저우의 필수 관광코스인 광저우 타워가 보인다.
그런데 왠 공사하다만 벌판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 대사관이라고잉?
매우 깔끔하게 지어진 대사관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하여 매우 쑥쓰러움을 머금고 후다닥 도장찍고 (도대체 왜 쑥스러워하는 건데 -_-;) 나왔다.
나는 광동성 한국인들이 상당수 거주하기 때문에, 꽤 많이들 와서 투표하고 있겠지 싶었는데,
이미 붐이 지나가고 전날 다 와서 하셨었나 보더라.
참고로 광시의 경XX이라는 음식점 사장님 께서는 전날 벌써 투표 하시고 인증 샷 투표 거하게 찍고 가셨다고.
현지 유학생들이 수고가 많았던 모습을 볼수 있었다.
(마치 여행객인양 딴소리중)
그날 저녘으로 선전을 내려와 홍콩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어메 이것이 머라.
본디 하루만 운행한다던 선전 왕복 버스가, 너무 많은 투표자들로 인해 다차례 운행되고 있었는데 마침 아다리가 맞아 떨어진 모양.
별생각 없이 지하철 타러 가려고 탔는데, 선전이란다. 동생한텐 미안하다고 하고 안면 몰수하고 선전으로 직행 하였다.
하여 그주 수업은 그렇게 바로 굿바이 하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담당 선생님들은 정말 천사 중에 천사이셨던건지, 수업은 안듣고 매번 일 도우러 간다,
놀러간다 이러는데도 잘다녀오라고만 하셨던거 보면 보살이 따로 없으셨던듯 하다. -_-; )
선전은 일찍이 몇번 방문했던 곳이라 이제는 상당히 익숙해 질뻡한데,
중국 자체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일까?
도착해서도 한국분들이 지하철 바로 앞에 내려주셨음에도 우왕좌왕 해댄 내꼴을 보고 한심해 보이더라.
더욱이 출국대에서는 더했다.
이제는 중국인들의 왕래가 매우 간소화된 홍콩.
참고로 한방에 홍콩으로 가는것보다 들어가자마자 내려서 갈아타고 가는게 교통비가 훨 싸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서 솔직히 귀차니즘 압박이 크다.
얼렁 고속열차나 빨리 개통했으면 한다.
리가 내가 난닝에서부터 광저우에 투표하고 간다고 분명 이야기 했는데도 불구하고 6시에 보자는
말도 안되는 스케쥴을 잡아놓았다.
리는 지오캐싱 홍콩팀의 대표격의 친구다.
홍콩이 불모지였을때 이친구가 선두로 서서 지금의 지오캐싱발판을 만들었다고 볼수있다.
부리나케 갔으나 이미 다들 모여있던 상태. 더군다나 난 어느 도시 여행지를 가든 캐시카드 한장만 들고 가는 뻔뻔함을 구비하기 때문에,
먼저 ATM을 찾았다. -_-; 그래서 더 늦어버림.
센트럴을 역에서 홍콩섬으로 넘어갔다.
이날 우리가 만났던 곳은 홍콩섬의 한 장소인데, 작년 모두가 모였던 역하고 맞출려고 한건 아니지만,
묘하게 떨어져서 다들 웃었다. 언제나 간다하면 모여주고 반겨주고 해서 고마운 홍콩팀들이라 다음에는
뭐라도 들고 가주고 싶은 맘이다.
아는 녀석은 여자의 도시라 하는데, 여자가 좋아하는 도시인지, 도시가 여성향 도시인지, 여성적 도시인지
참 아리송해 지는 의미다. 하지만 이건 하나는 틀림없다.
홍콩의 밤은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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