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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의 부산물이다
많은 사람들은 오류를 "예외적 사건"으로 본다.
그러나 구조론에서는 오류를 하나의 정상적 출력으로 본다.
즉,
- 오류는 구조가 허용한 가능성 중 하나이며,
- 구조 자체에 오류 분기가 없다면 그것은 반복된다.
2. 순환되는 오류의 구조적 조건
오류가 구조 내에서 반복되려면 다음 조건이 갖춰진다:
- 입력 필터 부재 → 잘못된 조건이 계속 통과됨
- 판단 분기 축소 → 대안 없이 반복적 선택
- 피드백 루프 없음 → 결과가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음
- 책임 귀속 단절 → 오류가 추적되지 않음
이 네 조건이 갖춰지면 시스템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그것을 '정상 작동'이라 여긴다.
3. 인간 사회에서 반복되는 오류 예시
- 전쟁 구조: 이해관계 + 감정 촉발 → 반복적 충돌
- 경제 실패 구조: 단기 부양 → 부채 증가 → 구조조정 → 반복
- 윤리 실패: 감정적 반응 → 도덕적 과잉반응 → 제도화 실패 → 반복
이 모든 반복은 '사람이 바보라서'가 아니다.
구조가 오류를 감지하거나 수정하지 않도록 짜여 있기 때문이다.
4. AI 판단 시스템에서 오류가 반복되는 이유
- 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해도 → 분류기가 틀리면 오류를 반복
- 사람이 피드백을 줘도 → 피드백이 시스템에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 없음
- override가 있어도 → 책임 분기가 없으면 무력화됨
즉, 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AI도 인간도, 학습보다 구조가 먼저다.
5. 오류를 끊기 위한 구조적 장치
오류를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순환을 끊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필요한 장치들:
- 오류 탐지기: 실패가 반복되는 조건을 실시간 감지
- 역방향 피드백 루프: 오류가 입력 조건을 수정
- 동적 판단 분기: 과거 오류 기반으로 판단 경로 변경
- 책임 이동 감지기: 오류 발생 지점에서 책임 이동 추적
이 네 가지는 시스템 설계든, 인간 사회든, AI든
**‘반복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적 조건’**이다.
결론 | 오류는 ‘고장’이 아니라 ‘신호’다
오류는 나쁜 것이 아니라,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는 신호다.
하지만 그 오류가 반복된다면,
문제는 판단도, 감정도, 기술도 아닌
구조 그 자체다.
우리는 문제를 고치기 전에,
반복되는 원인을 구조적으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구조론이 말하는
“오류의 순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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