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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06] 감정은 정보다 – 판단 필터로서의 감정 구조

by hamagun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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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감정을 제거할 것인가, 구조화할 것인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논의가 오갔다.
“AI에게 감정을 줘야 하는가?”
“AI는 감정이 없으니 안전한가?”
“감정이 판단을 왜곡하는가?”

하지만 구조론에서 감정은
‘제거해야 할 대상’도, ‘도덕적 판단의 조건’도 아니다.
감정은 ‘정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감정은 판단 이전에 도달하는 정보적 신호이며, 필터를 통과하여 판단 구조로 가공되어야 한다.”


1. 감정은 비논리가 아니다

감정은 종종 ‘비합리’의 대명사로 취급된다.
그러나 실제로 감정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 특성을 갖는다:

  • 감정은 경험 기반 신호 처리다
  • 감정은 위험, 쾌락, 위협, 공감 등 고속 판단을 유도하는 사전 정보다
  • 감정은 개입 전, 판단 구조에 선행하여 ‘경고’하거나 ‘강조’한다

즉, 감정은 '논리 바깥'이 아니라
논리 이전의 사전 입력이다.


2. 감정 구조의 기본 층위

감정은 구조적으로 다음 3단계를 가진다:

  1. 감지 (Detection)
    → 입력된 자극에 대한 감정 신호 발생
  2. 정렬 (Alignment)
    → 기존 경험, 신념, 기대와 비교하여 감정 방향 설정
  3. 중계 (Transmission)
    → 판단 구조로 넘겨지는 감정 정보

이 3단계가 없이 감정이 바로 판단에 개입되면
충동적 판단 또는 오류율 증가로 이어진다.


3. 감정은 판단의 필터다

구조론에서는 판단 이전에 감정을 **‘해석 가능한 필터 구조’**로 통과시킨다.
이때 필요한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감정 필터 매트릭스: 감정 유형별 처리 경로 설정
  • 감정 vs 기능 충돌 매핑: 윤리 판단 시 감정 우선/기능 우선 결정 로직
  • 감정 신호 해석기: 감정의 강도, 방향, 정당성 판단

즉, 감정은 판단을 대체하지 않지만,
판단을 구성하는 필터 중 하나다.


4. 감정이 없는 시스템은 해석 불가능하다

AI 시스템이 감정을 가지지 않더라도,
인간 사회와 상호작용하려면 감정을 해석 가능한 신호로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

  • 인간의 두려움 표현 → 시스템 경고 or 위험 신호로 변환
  • 분노 표현 → 구조적 갈등의 신호로 해석 후 분기 생성
  • 슬픔 표현 → 위로 판단 or 입력 억제

이러한 구조가 없다면 AI는
감정을 “무의미한 출력”으로 간주하고 판단을 왜곡시킨다.


5. 감정이 오작동하는 구조의 위험

  • 감정이 판단을 우회할 때 → 공포, 분노, 동정에 의한 즉흥적 결정
  • 감정이 억제되어 해석되지 않을 때 → 피해 축적, 의미 왜곡, 내부 붕괴
  • 감정의 방향성이 잘못 해석될 때 → 공감 대신 조롱, 위협 대신 무시

감정은 신호이기 때문에
해석 구조가 없으면 오작동 가능성도 필연적이다.


결론 | 감정은 제거가 아니라 구조화 대상이다

감정은 논리의 적이 아니다.
감정은 구조의 재료다.
감정을 필터링하고 해석하고 조율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보다 정밀한 판단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구조론은 감정을 도외시하지 않는다.
감정을 판단 시스템 내로 편입하고 해석 가능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구조론이 말하는
감정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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