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램은 일본의 Geocoin king이라 불리울정도로 많은 코인을 제작하여 전세계에 배포(판매)하고 있는 분이다.
또한 국내에는 일찍이 수년전부터 왕래해오며 꽤 오랫동안 교류해왔다.
나또한 초창기 시작했을 즈음 부터 디디램을 만나왔을니 거진 6-7년정도 되어간다.
애매하게 기억하는데 DDRAMS 아저씨는 매우 정확하게 6여년 되지 않았냐고 기억하시더라. 머리가 좋긴 좋으시다. 역시 엘리트!
이전 모임때 내가 1월에 일있어 갈꺼다 했을즈음에 그때쯤이면 없을지도 몰라 했던 이야기때문에
메일만 보내놓고 답장없던 턱에 그냥 포기하고 있던 터, 위니리 선생님이 전화 되는걸? 하고 알려주신 덕에 간신히
귀국전에 3시간여 정도 만날수 있게 되었다. 으핫! 기쁘다.
영어 울렁증인 나는 바바라 아줌마가 태국가고, 난 일본 다녀온뒤로 (영어를 일본어 발음으로 함 망할 왜 ㅠㅠ) 영어는 입밖에도 안내보내게 되었는데
그게 더 공포증으로 심화 되었는지 이렇게 만날때 되면 만면 미소만 띄우며 '으하하' 난 유령이 되어버림. *-_-*
하여튼 전화를 했더니 'hey~ hamagun'하며 어디서 볼지 시간등등 무야무야 GC코드네임 불러줄테니 거기서(지오캐시에는 각각 고유 코드네임이 딸려있다)
보자고 얘기해놓고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캐시는 피나클이라는 캐시. 나하에서는 한 30여분 거리에 있는데 오키나와시 남부 미군 기지근방에 위치한 캐시였다.
당일가야할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고 갔지만서도 생판 모르는 지역을 GPS보며 가는게 쉽지는 않더라.
길가면서 가고싶은데는 잘가는데 위치를 찍어서 가려는게 더 어렵다니 그것참 요상한 타입인지고. -_-;
(구)오키나와소방학교를 지나 언덕 도로를 막 지나가고 있는데 길막하고 있는 차량 두대를 발견. 아 지나쳤네 싶어 급히 차돌려서 보니 'Hey hamagun!'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의외로 자주 보는데도 엄청 반가움. 타지에서 봐서 그런가.
이곳은 오키나와 상륙전때 상당한 격전지로 장난없이 전투를 치뤘던 곳이다. 디디램친구인 스티븐도 같이 왔는데 이친구는 지오캐싱은 안하지만,
격전지였던 지역의 땅굴을 찾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더라는 -_-;;; 거기에 남아있는 유물들... ㄷㄷㄷㄷ 뒤지는데 삽, 머신건 이런것도 남아있덴다.
피나클 캐시는 그 후 남겨져있는 Outpost에 잘 숨겨져있는데, 찾고 나니깐 그게 끝이 아니라고 스티브가 이제 나의 게임을 하자고 그런다 (말인 즉슨)
바로 아래편의 굴을 살피러 갔는데 뭔가 꽤 재밌어 하더라. 사실 물건을 끄집어 내서 수집하는거 아니면 딱히 왜 가는지 모르겠지만서도
우리가 하는 이 게임도 서로 보면 왜 하는지 모르는건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열심히 설명해주긴 하였다. 지도까지 주면서 말이지. 주변 머신건 위치, 자주포 위치 폭격 위치 각도 뭐 이런거 전부 설명해주었는데 ..다 이해 못함 --;
하여간 요번에 오키나와 다니면서 산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지만 산등성이를 다니다보면 구멍있고 저리 되어있는 공간들은 상당수가 포탄이 떨어져 파였거나, 탈출로, 땅꿀 이런곳이라서
들어가보면 다 재미난(?) 무언가 있고 뒤로 뚤려있어서 어디로가는 나갈수 있다는데 혼자는 감히 들어가볼 엄두는 안난다.
겁없는 지오캐셔나 저런 보물 사냥꾼(?)들이나 ㅠㅠ
그게 오키나와는 산에 다니다가 백사에 물려서 즉사한 사람들이 많아 위령비가 종종 보인다. 그러기때문에 숲속을 혼자서 함부로 다니면 좀 위험하다 할수있다.
하다못해 대석림산(다이세키린잔)에도 구경하다가 백사에 물려 죽은 사람도 있을정도니. 뭐 선한 사람들은 안물리고 보이지도 않는 다는게 뱜이라니깐 .... 하하하;;;
난 동면하던 뱀을 깨워서 어깨타고 지나간 느낌이 난게 처음이고 마지막인데 솔직히 기억이 애매한게
뭔가 엄청 흐믈렁 거리는게 한손에 잡혀 그대로 놀라 뒤로 넘어 졌거든.
몇시간정도 남았냐는 말에 '비행기 시간은 4:30이요!' 라고 했다. 공항도착후 보니 5:30....
더군다나 나하에서 공항까지 15분밖에 안걸리는데, 출도착 대기시간도 허벌나게 빨리 처리된다는 점에 다음부터는 그냥 내가 다니는 패턴에 맞춰서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
공항이 겁나 가까워서 좋다는 점은 한참뒤에 느끼고 이번은 공항에서 날린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후회로만 가득했다. 그게 3시간씩이나 뒹굴었으니 ㅠㅠ
여기 캐시는 정말 오키나와 캐시는 이렇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캐시다.
왜 여지껏 제대로 못찾았을까를 알게 해줬다 할까?
어떻게 이런 곳에 숨길 생각을 했을지 정말 ..... 2m넘이의 갈대와 죽은 나무들을 뚫고 지나가면서 캐시를 찾아가는데,
이런곳은 정말 혼자서는 찾을 엄두도 안날꺼 같다. --; 입구에서만 맴돌지. 한국같으면 '점핑이 너무 심한데요?' 이러면서 전화할께 뻔한데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디디램은 갈대밭으로 밀고 들어가는게 '우와 역시 무대뽀 아메리칸' 속으로 외쳤음.
하여간 캐시위치쯤 도착해가니깐 풍경이 완전 바뀌어 회색 빛이 도는 죽은나무 4-5구루가 뭉쳐있는 장소에 도착.
와 이곳 풍광은 정말 뭐랄까 이색적이였다.
진짜 힘들게 간만큼 그 감동과 희열은 말로 못한다는게 오키나와의 캐싱에서 느낄수 있다고 할까?
일본 본토의 캐싱은 캐시의 크기를 다양하게 나누고자 한다면, 오키나와는 말그대로 어드벤쳐라고 볼수있다. 미국본토에서 느낄수있는 즐거움을 넣어주는 듯 하다.
거기에 역사적인 배경을 익혀가게 함으로써 나름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거라고 말할수 있을까나? (와 거창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찾으러 가자고 하기에 '콜' 외쳤다. 이때가 아마 11시 반쯤이였던거 같다.
여긴 오션캐슬컨트리 클럽 서쪽 언덕에 캐시가 있는데, 여기도 역시 2차대전때 전초기지가 있던 자리라고 하지만 현재는 깨끗히 다 사라짐.
대신 이지역들은 다니면 그 위치마다 저런식의 안내문들이 붙어있다.
나보고 진정한 캐시를 즐겨본 소감을 말해보란다. '얼음' 함. 왜냐면 영어를 못하니깐요. 라고 대답함.
인포메이션을 내가 보고있으니깐 그건 읽냐고. 영어 일어? 둘다 대충 본다고 ' 헐' 나도 어떻게 그건 또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대답함.
잊어가는데 지내다보니 다시 또 일어는 또 하는게 신기방기하네 글구보니.
이동네들은 조용한 지역이라 한번 올라가보고나면 다른 곳에서 본다 해도 뭐 다 비슷비슷하다.
글구보니 이사람들 묘하게 나보다 커보인다. 나도 한덩치 하는데. 헐헐
난 목숨 내놓고까지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 난 좀 멀찌감치 대기했다. 저정도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지. (그러면서 혼자는 더한짓 잘함)
수직 절벽인데 올라갈수있을 것 같다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더니 본인들도 왜 올라갔지 이런다.
황당.
짧은 만남이였지만 이렇게 또 어디선가 만날거라 우리 캐셔들은 항상 생각하겠지.
라기 보다 별생각없이 세상을 유유자적 다니다보면 만나는 것 같다.
사람 만난다는게 만나려고 한다고 만나는 것도 아니고, 안만나려고 한다고 안만나지는 인연이 아니지 아니한가. 룰루랄라.
또 봐요 친구. 하며 언제나 볼수있는 친구들 처럼 헤어졌다.
뭐 지구는 둥글둥글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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